[증시브리핑]최악은 통과했다..그러나

  • 등록 2011-10-19 오전 7:46:51

    수정 2011-10-19 오전 7:46:51

[이데일리 유재희 기자] 최근 증시를 울고 웃게 하는 건 유럽으로부터 날아드는 소식이다.

지난 8월 이후 나타난 증시 조정의 발단은 유럽 재정위기 우려였다. 그리스 디폴트 우려가 유럽 전역으로 확산될 조짐을 보이면서 증시가 비틀거렸다.

반면 최근 반등할 수 있도록 발판을 만들어준 것 역시 유럽 위기의 해소 기대감이었다. 유로존의 공조가 강화되면서 쪼그라들던 투자심리에 기운을 불어넣은 것이다.

국내 증시가 여전히 `하늘`만 바라볼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 또 `한 방`이 날아왔다. 독일 정부가 "오는 23일 유럽연합(EU)의 정상회담에서 유럽 재정위기 해결을 위한 완벽한 해법이 나오지 않을 것"이라고 언급한 것이다. 안도랠리를 펼치고 있는 국내 증시에 찬물을 끼얹는 듯한 내용이었다.

그러나 흥미로운 것은 예전만큼 흔들리지 않았다는 점이다. 9거래일만에 나온 조정임에도 제한적인 하락에 그쳤다.

동시다발적으로 출몰한 악재들에 떠밀려 고꾸라지던 게 불과 보름 전이다. 그러나 최근들어 최악이 지나갔다는 심리만으로도 증시가 견고해지고 있는 것이다. 어제(18일)의 증시 흐름은 여전히 상승 기대감이 흔들리지 않고 있음을 재확인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

지난 17일까지 코스피는 8거래일 연속 상승하며 저점대비 200포인트 가량 올랐다. 계속 오를 수 없는 게 주식이다보니 하루하루 누적되는 상승 일수는 부담으로 작용할 수 밖에 없었다. 때문에 투자자들의 단기 차익 실현 욕구가 점점 강해지고 있었던 상황.

결국 독일정부의 발언은 `울고 싶은 아이에게 뺨 때린 격`으로 적절한 시점에서 매도 빌미를 제공해준 것이다. 아울러 유럽연합 정상회담에 대한 막연한 기대를 사전에 차단시킨 바람직한 조치였다고 해석할 수도 있다.

다만 대동소이한 정책 발언만으로 더 상승하기에는 한계가 있어 보인다. 코스피는 어느덧 오랜기간 형성된 박스권 상단에 위치해 있다. 아울러 60일 이동평균선에 바짝 다가서있다.

이제 관건은 저항대를 뚫을 만한 모멘텀이 있는지 여부다. 경제지표와 기업 실적에서 확실한 단서가 나와야 한다는 얘기다. 최악을 통과했다는 기쁨은 누리되 전략에 있어서는 더 검증된 업종과 종목을 중심으로 매매하는 게 유리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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