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아오르는 ''월드컵 마케팅''

▲ 롯데백화점이 이달 9일부터 우리나라 대표팀의 남아공 월드컵 16강 진출 기원을 위한 판촉 행사를 시작하기 앞서, 8일 서울 소공동 본점에서 보디페인팅을 한 모델이 고객들에게 행사 내용을 알리고 있다. / 연합뉴스

 
[조선일보 제공]올 6월 열리는 남아프리카공화국월드컵을 앞두고 월드컵을 활용한 각종 마케팅이 봇물처럼 쏟아지고 있다. 월드컵 경기 관람 기회를 제공하는 곳도 있고, 월드컵 한정상품을 내놓는 회사도 있다.

◆월드컵 경기 관람 기회 제공

롯데백화점은 남아공월드컵에서 우리나라가 16강에 진출할 경우 가전제품 구매액의 일부를 돌려주는 판촉 행사를 진행한다고 8일 밝혔다. 이달 9일부터 6월 10일까지 삼성전자와 LG전자 매장에서 두 회사의 3D LED TV를 구매한 고객을 대상으로 우리 대표팀이 16강에 오르면 TV 구매액의 10%를 현금으로 돌려주는 방식이다. 행사 기간에 3D TV를 산 고객들은 지급 금액과 증정 기간 등이 기재된 이벤트 참여 확인증을 보관하면 된다.

월드컵 경기 관람 기회를 제공하는 곳도 많다.

한국코카콜라는 5월 9일까지 자사 음료 구매 고객 가운데 50명을 선발, 남아공에서 열리는 한국 대표팀 경기를 관람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코카콜라 페트병 뚜껑 안쪽 등에 쓰여 있는 10자리 숫자를 홈페이지에 입력하면 당첨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

아디다스는 6월 12일 우리나라와 그리스의 경기를 관람할 수 있는 티켓을 증정하는 행사를 이달 9일부터 25일까지 진행한다. 전국 아디다스 매장에서 제품을 7만원 이상 구매하고 모바일 멤버십인 '아디클럽'에 가입하면 자동으로 응모된다. 회사측은 당첨자 4명에게 경기 관람권과 왕복 항공권, 호텔 숙박권을 지급한다.

위스키 업체 페르노리카코리아는 '임페리얼 남아공 원정단' 18명을 모집한다. 원정단은 6월 9일부터 16일까지 남아공 케이프타운에 위치한 5성급 호텔에 머물며 한국-그리스 경기를 관전하고, 사진과 동영상 등으로 국내 네티즌에게 월드컵 소식을 전달하는 활동을 하게 된다. 7일부터 30일까지 포털사이트 야후!의 '임페리얼 남아공 원정단 이벤트' 페이지에 '응원 UCC(손수제작물)'를 올린 응모자 가운데 10명, 이달 12일부터 28일까지 임페리얼 12년산과 17년산 제품 뚜껑의 스크래치 부분을 긁어 1등에 당첨된 8명에게 기회가 제공된다.

◆편의점도 특별 상품 출시

편의점 GS25는 박지성 선수(영국 프리미어리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소속)의 캐릭터를 새겨 넣은 삼각김밥과 소시지 등 10가지 '박지성 상품'을 출시한다고 8일 밝혔다. 기존 삼각김밥보다 용량이 50% 많은 '박지성 삼각김밥'은 두 가지 맛을 넣은 '알참치마요&볶음고추장'과 '찹스테이크&볶음김치' 두 종류로 각각 1000원, 1200원에 판매한다.

GS25에서 14일까지 박지성 캐릭터가 있는 삼각김밥·햄버거·샌드위치를 구매하면 생수 등을 제공하며, 이달 말까지 '박지성 소시지' 2개를 구입하면 1개를 추가로 증정한다.

현대자동차는 자사의 신차를 가장 많이 구매한 가족(1가족 4인 기준)에게 남아공월드컵 현지에서 한국전 경기를 관람할 기회를 제공하는 '현대차 최다 구매가족 남아공 원정응원단'을 뽑는다. 참가를 원하는 고객은 5월 25일까지 현대차 홈페이지나 현대차 월드컵 국내 마이크로사이트(대형 홈페이지에 삽입된 미니 사이트)에서 본인, 배우자 및 직계 존·비속의 구매 이력을 첨부해 신청하면 된다.

2006년 독일월드컵 당시에는 총 6대를 구매한 고객이 선발됐다. 현대차는 월드컵 국내 공식 사이트 개설을 기념해 남아공월드컵 한국전 참관 및 월드컵 공인구, 응원 티셔츠 등 다양한 경품을 제공하는 이벤트를 이달 16일까지 벌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