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박종화 기자]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전쟁을 멈추기 위한 물밑 협상이 집행되는 가운데 하마스가 인질을 풀어주면 그의 20배에 달하는 팔레스타인인 수감자를 석방해주겠다고 이스라엘이 제안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남부 라파에서 피란민 여성이 음식을 하고 있다.(사진=로이터·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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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채널12 방송은 하마스가 인질 40명을 송환하면 6주간 휴전을 멈추고 팔레스타인인 수감자 800명을 석방하겠다고 이스라엘이 제안했다고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기존에 이스라엘이 제안했던 것보다 석방자 수가 두 배 늘어났다. 또한 이스라엘은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북부 주민의 복귀 문제를 논의하자는 데도 동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채널12는 이스라엘이 성인 남성의 가자지구 북부 복귀나 이스라엘군 철군은 거부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스라엘은 이 같은 협상안을 내놓고 하마스 측 답변을 기다리는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협상에 정통한 이스라엘 관계자는 “협상 타결 가능성은 50%로 보고 있다”고 채널12에 말했다.
이날 AFP통신은 카타르 도하에서 휴전 문제를 논의하던 윌리엄 번스 미 중앙정보국(CIA) 국장과 다비드 마르니아 이스라엘 모사드 국장이 전날 도하를 떠났다고 보도했다. 본국에 협상 상황을 보고하기 위한 것으로 실무진은 도하에 남아 있다는 게 AFP 설명이다. 미국은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 피란민이 밀집한 가자지구 라파에 지상군을 투입하는 것만은 막기 위해 휴전 협상 중재에 온 힘을 쏟고 있다. 한 협상 관계자는 현재 인질 교환비율에 협상 초점이 맞춰졌다고 AFP에 상황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