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집트와 메소포타미아 문명의 발원지인 중동 지역에서는 인터넷과 정보의 즉각적인 전달로 문화예술에 대한 욕구 및 새로운 문화 경험에 대한 갈망이 증가하고 있는데, 중동 사람들의 한국에 대한 친밀감과 유사점, 한-중동 우호 관계 등을 감안해볼 때 우리나라만큼 이러한 갈증을 해소해줄 수 있는 데가 흔치 않다.
특히 작년 1월, 윤석열 대통령의 두바이 방문시 양국은 문화교류를 통해 미래를 공유하고 그간 주로 경제적 교류에 중점을 뒀던 양국 간의 관계를 문화와 예술 분야로 확대하는데 의견을 모았으며, 이를 통해 한-UAE간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가 최고 수준으로 발전할 수 있는 견고한 기반이 마련되었다. 대통령의 두바이 방문 이후 현지 사람들과 외국인들 사이에서 한국 문화와 예술에 대한 관심이 크게 증가했으며, 이러한 관심은 한국과 UAE 간의 긴밀한 우호 협력 관계를 토대로 K-팝, K-드라마뿐만 아니라 미술, 문학, 디지털 아트, K-푸드 등으로 확산되고 있다.
필자가 두바이에서 만나본 사람들은 한국과 두바이가 다양한 유사점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한국에 친밀감을 느끼며, 전통적인 가치인 환대와 공경의 문화, 미래를 준비하기 위한 창의성과 혁신은 양 측이 앞으로도 더욱 긴밀하게 유대를 강화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한다.
한국과 중동 간의 다양한 유사점, 문화교류를 통한 한-중동 우호 관계 증진, 한국 문화예술에 대한 중동의 관심, 두바이를 통한 중동 홍보 효과 등을 감안해 우리는 두바이를 통해 문화·예술적 가치와 탁월함을 중동 지역에 알리는 데 노력해야 한다. 이를 통해 한국과 중동 간의 문화예술 교류가 더욱 활발해지고 한국과 중동이 서로의 문화를 더욱 깊이 이해하고 존중하게 될 것이며 지속가능한 협력 관계를 유지해 나갈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