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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마스가 공격할 당시 공습경보가 울려 남편 다비드 에드리와 자택에서 빠져나와 피신했던 라헬 에드리 할머니는 경보가 끝난 뒤 다시 집으로 돌아왔다고 한다. 그런데 집 안에는 이미 하마스 대원 5명이 침입해 라헬와 다비드를 붙잡았다.
하마스 대원들은 노부부를 2층 침실에 가뒀고, 라헬은 하마스 대원 한 명이 총 손잡이로 자신의 얼굴을 내려치는 등 긴박한 상황에서도 침착하게 그를 달랬다고 한다.
그러던 중 하마스 대원 중 한 명이 “당신을 보니 어머니가 떠오른다”고 말했고, 라헬은 “정말로 난 네 어머니와도 같다. 내가 널 도와주고 돌봐주겠다. 무엇이 필요하느냐”고 물었다고 한다.
이어 라헬은 하마스 대원들에 차와 쿠키, 제로콜라 등을 대접하며 긴장감을 완화했다고 한다. 라헬은 하마스 대원들이 ‘일반 콜라’를 달라고 했다면서 “내가 당뇨가 있어 집에 제로 콜라밖에 없다고 말했다”고 웃음을 보였다.
더 시간이 흘러 오후가 되자 라헬은 하마스 대원들이 배가 고플 것으로 생각해 밥을 차려줬다고 한다. 라헬의 표현에 따르면, 하마스 대원들은 ‘말처럼’ 아주 많이 먹었다고 한다. 분위기는 더욱 누그러졌고, 하마스 대원이 이스라엘 가수의 노래를 히브리어로 부르거나 라헬이 이집트 가수의 노래를 아랍어로 부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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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전쟁은 20일 현재까지 지속되고 있다. 양측 사망자는 5000명을 넘어섰으며 이스라엘은 전쟁의 장기화 가능성을 언급하는 등 좀처럼 갈등 해결 실마리는 보이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