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루오션 CDMO]CDMO기업마다 다른 차별화 전략③

각사마다 확보한 차별화된 경쟁력 기반 특화서비스
삼양바이오팜,"세포독성 항암주사제 분야 1인자"
에스티팜,"올리고핵산 치료제 글로벌 경쟁력 확보"
차바이오텍,"세포유전자 치료제 기반 세계시장공략"
  • 등록 2020-07-09 오전 5:00:30

    수정 2020-07-09 오전 5:00:30

[이데일리 류성 기자] 국내에서 CDMO 사업에 뛰어든 주요 업체들은 차별화된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는 분야를 중심으로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주력 사업영역이 서로 겹치지 않다보니 CDMO 업체간 고객사 유치를 위한 경쟁은 그리 심하지 않다는 게 업계의 설명이다.

세포독성 항암제를 생산하는 삼양바이오팜 대전 의약공장 전경. 삼양바이오팜 제공
국내 대표적 CDMO 기업으로 손꼽히는 삼양바이오팜은 20년 가까이 세포독성 항암주사제라는 특화된 분야에서 사업을 벌이면서 쌓아온 연구개발 역량 및 의약품 생산 노하우를 차별화된 경쟁력으로 꼽는다.

삼양바이오팜은 “10종의 항암주사제 라인업을 보유하고 있어 해외 고객사의 다양한 니즈를 충족시키는 제품 공급이 가능하다”면서 “무엇보다 이 분야에서 확보하고 있는 특화된 기술 역량으로 선제적인 시장 대응을 할수 있다”고 자평했다. 이어 삼양바이오팜 관계자는 “일반의약품과 달리 세포독성항암제는 엄격한 품질 및 제조 관리 규정을 적용받고 있어 전용 생산 시설에서만 생산이 가능하다”면서 “삼양바이오팜은 세포독성 항암주사제의 유럽 GMP 인증을 보유한 국내 유일의 기업이다”고 소개했다.

동아쏘시오홀딩스의 계열사인 에스티팜은 합성 DNA 또는 RNA 분자인 올리고핵산치료제(Oligonucleotide) 신약 분야에서 축적한 경쟁력을 바탕으로 CDMO 사업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업체다.

에스티팜은 현재 올리고핵산치료제 신약 영역에서 헌팅턴병, 신혈관질환, 혈액암 등 20개 이상의 CDMO 프로젝트를 글로벌 제약사 및 국내외 바이오텍사들과 협업해 추진중이다. 올해 상반기에만 글로벌제약사 3곳으로부터 4건을 신규 수주했다.

차바이오텍이 자리하고 있는 차바이오컴플렉스 전경. 차바이오텍 제공
또 다른 글로벌제약사 3곳과는 수주 논의가 진행중에 있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현재까지 누적 수주잔고만 6900만달러(약 833억원)를 기록하며 지난해년 올리고핵신치료제 부문 전체 매출(253억원)의 3배가 넘는 성과를 거뒀다.

여기에 이 회사는 저분자(Small molecule) 신약 분야에서도 위암, 역류성식도염, 미토콘드리아결핍증후군 등 15개 이상의 CDMO 프로젝트를 국내 상위 제약사 및 국내외 바이오텍사들과 협업해 하고 있다.

차병원 관계사인 차바이오텍은 자체적으로 확보하고 있는 줄기세포치료제, 면역세포치료제, 엑소좀 생산용 세포주 등 다양한 세포유전자 치료제의 개발 기술 및 생산 노하우를 주무기로 CDMO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국내 업체 대상으로 현재까지 모두 7건의 CDMO 사업을 수주하면서 세포유전자 치료제 분야에서 차별화된 사업 경쟁력을 인정받고 있다.

차바이오텍은 최근들어 대규모 자금을 조달하고 본격적으로 글로벌 CDMO 시장에도 진출하고 있다. 세포유전자 치료제 분야에서 세계적으로 임상개발을 포함한 CDMO 수요가 크게 증가하고 있어 시장 선점을 위해 나섰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오상훈 차바이오텍 대표는 “다양한 세포유전자 치료제의 GMP(의약품 제조 및 품질 관리기준) 개발 경험을 보유하고 있어 많은 노하우를 필요로 하는 CDMO 사업에 있어 차바이오텍은 시장 경쟁력을 충분히 보유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경기도 안산에 있는 에스티팜의 반월골장. 에스티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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