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졸중은 주로 50대 이후에 발병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 요즘은 뇌졸중을 일으키는 비만, 고혈압, 당뇨병, 고지혈증 등 연관 질환들이 젊은 나이에도 부쩍 증가추세를 보이면서 30,40대 뇌졸중의 원인이 되고 있다.
뇌졸중이 발생하면 뇌혈관 속에 혈액이 원활하게 공급되지 않으면서 두통과 어지럼증이 발생한다. 이 밖에도 안면 마비, 신체 마비, 언어 및 발음 장애, 침침한 눈, 무뎌진 손발 등 증상들이 있다. 잠깐 나타났다가 회복되고 다시 반복해서 나타날 수 있기 때문에 대수롭지 않게 넘어갈 수도 있지만 사실은 이것이 뇌졸중의 초기증상이다. 이 시기를 넘어가면 한쪽 팔다리의 마비가 올 수도 있고 두통과 함께 의식을 잃을 수도 있다. 따라서 위와 같은 증상이 발생한다면 이를 간과하지 않고 정밀 진료를 받아볼 것을 추천한다.
뇌졸중은 뇌혈관이 막히거나(뇌경색) 터져서(뇌출혈) 뇌에 혈액이 원활하게 공급되지 못해 뇌 손상이 오고 뇌의 여러 가지 기능이 제 역할을 하지 못하는 질환이다.
뇌출혈의 경우는 크게 뇌내출혈과 뇌지주막하출혈이 있는데, 뇌내출혈의 경우 고협압으로 인해 뇌혈관이 터지면서 뇌 안에 피가 고이는 것이고, 뇌지주막하출혈은 뇌동맥류등의 혈관 파열로 인하여 뇌를 싸고 있는 지주막 아래에 피가 고이는 것이다.
◇뇌졸중, 다시 좋아질 수 있을까
뇌졸중이 치명적인 이유는 한 번 손상된 뇌 조직은 다시 좋아지지 않기 때문이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손상된 부분의 기능을 다른 정상적인 조직이 도와줘 증상이 좋아질 수 있다.
뇌졸중은 발생 후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진행되므로 빠른 치료가 생명이다. 60분 이내 대처했을 때 가장 경과가 좋으며 최근에는 4.5시간 이내 병원에 도착하면 정맥 내 혈전용해술이 가능하고 그 이후에라도 환자상태에 따라 동맥 내 혈전제거술을 시도해볼 수 있다. 늦을수록 치료효과는 떨어지고 부작용이 더 커지며 후유증도 크게 남을 수 있다.
◇고혈압, 당뇨병, 심장질환 등 위험인자 관리로 예방
뇌졸중을 예방하기 위해서 혈류의 흐름을 방해하는 기름지거나 짠 음식, 담배, 술 등은 피해야한다. 매일 30분 이상의 규칙적인 운동으로 심혈관을 튼튼히 해야하며 저나트륨·고칼륨 음식이 도움이 된다. 칼륨을 섭취하기 위해 과일과 야채, 저지방 유제품의 섭취를 늘리는 것이 도움이 된다. 포화지방이나 총 지방량의 섭취를 줄이는 식이요법을 활용하는 것이 좋다.
조경희 고려대 안암병원 신경과 교수는 “뇌졸중의 완벽한 치료는 쉽지 않지만 예방은 실생활에서 어렵지 않게 시작해 볼 수 있다”며 “뇌졸중 위험인자인 당뇨와 고혈압을 가지고 있는 환자들과 고령자, 가족력이 있는 사람들은 건강한 식습관으로 혈당와 혈압을 잘 관리하고 뇌졸중 초기증상이 발생했다면 최대한 빨리 병원에 방문해 적절한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