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동성 장세에…금융위기때보다 PER 낮은 종목 주목

삼성전자·KB금융·하나금융·신한지주
메리츠·NH·미래에셋 등 증권사·대형건설사
CJ ENM·SK머티리얼즈 등 코스닥사도 `눈길`
LG·LG전자·신세계 등 이익 급감 상장사도
  • 등록 2019-08-09 오전 5:50:00

    수정 2019-08-09 오전 7:20:43

절대이익 늘고 PER 낮은 알짜종목 (표=김다은 기자)
[이데일리 김재은 기자] 최근 증시 급락에도 하향 조정되는 국내 기업의 PER을 감안하면 추가하락 가능성도 열어둬야 한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하지만 최근 주가 급락에 10년전 글로벌 금융위기때보다 저평가된 알짜 종목들이 눈에 띈다. 국내 대장주인 삼성전자를 비롯해 금융지주사, 증권사, 대형 건설사 등이 주인공이다.

이들 종목은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보다 주가수익비율(PER)이 낮은 상태인 반면 영업이익은 크게 증가할 것으로 기대돼 변동성이 큰 장에서 투자 대안이 될 수 있을 전망이다.

대장주 삼성전자·금융지주 트리오 ‘눈길’

8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3곳이상의 증권사에서 향후 12개월 PER을 제시한 종목(6일 종가기준)은 총 302개사다. 이가운데 2008~2009년 PER이 모두 존재하는 종목은 83곳이고, 이가운데 올해 영업익 추정치가 2008년 영업익을 웃도는 종목은 51개사였다. 83곳은 2008~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에도 순손실을 기록하지 않은 상장사이다.

대장주 삼성전자(005930)의 향후 12개월 수익기준 PER은 11.55배로 나타났다. 이는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기록한 2008년말 PER 13.89배나 2009년말 14.20배보다도 낮은 수준이다. 삼성전자의 올해 영업익 추정치는 26조8214억원으로 2008년(6조319억원)과 2009년(10조9800억원)대비 각각 345%, 144% 급증할 전망이다.

KB금융(105560), 하나금융지주(086790), 신한금융지주(055550) 등 금융지주사의 밸류에이션 매력도 부각되고 있다.

KB금융의 향후 12개월 PER은 5.01배, 하나금융지주와 신한금융지주 역시 각각 4.17배, 5.99배에 그친다. KB금융의 2009년 말 PER은 41.13배에 달했고, 하나금융과 신한지주 역시 22.76배, 17.26배로 최근 PER보다 3~4배 이상 높았다.

금융지주 트리오의 올해 영업익 추정치는 11년전에 비해 3조9013억원(KB금융), 2조6824억원(하나금융지주), 1조9087억원(신한지주)이나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메리츠·미래에셋·NH 등 증권사에 대형 건설사도

금융위기 당시보다 PER이 낮으면서 이익이 크게 늘어나는 종목에 메리츠종금증권, 미래에셋대우(006800), NH투자증권(005940), 키움증권(039490) 등도 포함됐다.

메리츠종금증권(008560)은 올해 영업익(6247억원)이 11년전(265억원)보다 6000억원 가까이 늘어나지만, PER은 6.34배로 2008년(12.07배)의 절반 수준에 그친다.

미래에셋대우, NH투자증권, 키움증권의 향후 12개월 PER 역시 9.82배, 7.79배, 5.65배로 2008년대비 절반수준 혹은 그 이하에 머물고 있다.

대림산업(000210)(5.16배), 현대건설(000720)(8.03배), GS건설(006360)(4.66배) 등 주요 건설사의 PER도 금융위기 당시보다 크게 낮은 수준이다.

이밖에 LG생활건강(051900), 삼성SDI(006400), 현대글로비스(086280), 엔씨소프트, 삼성전기, GS, 포스코인터내셔널, 한국가스공사(036460), KT&G(033780), 두산(000150) 등도 금융위기때보다 저평가된 상태다.

코스닥 시장에선 CJ ENM, SK머티리얼즈, 이지바이오(035810), 바텍(043150), 디오, 모두투어, 아모텍(052710) 등이 이름을 올렸다.

CJ ENM(035760)의 2008년 PER은 31.58배에 달했지만, 향후 12개월 PER은 12.46배로 3분의 1수준에 그쳤다. SK머티리얼즈(036490) 역시 2008년 15.18배에서 최근 11.57배로 더 낮아진 상태다. CJ ENM과 SK머티리얼즈의 올해 영업익은 각각 3549억원, 2258억원으로 11년전보다 198%, 275% 급증할 것으로 보인다.

금융위기보다 이익 뒷걸음질친 LG·신세계

반면 밸류에이션은 낮아졌지만, 10년전보다 이익이 뒷걸음질친 기업들도 있다. 2008년 영업익대비 2019년 영업익 추정치가 줄어든 곳은 32개사로 이가운데 19곳(59.4%)은 1000억원이상 급감할 전망이다.

LG(003550)의 경우 향후 12개월 PER은 6.86배로 2008년말 8.23배에서 더 낮아졌다. 그러나 절대이익 규모가 급감했다. 올해 영업익 추정치는 1조9066억원으로 2008년(6조9214억원)의 3분의 1수준에도 못 미칠 전망이다.

LG전자(066570)의 PER도 8.02배로 2008년(27.85배)에 비해 크게 낮아졌다. 그러나 영업익 역시 38.9% 급감한 2조4760억원에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 신세계(004170)의 향후 12개월 PER은 4.68배로 2008년 20.90배의 4분의 1수준이지만, 올해 영업익은 2008년의 반토막수준인 4399억원으로 추정된다.

이외에 동국제강(001230) S-Oil, POSCO(005490), KT(030200), SK네트웍스(001740) 등도 이익이 급감하며 밸류에이션 매력이 퇴색된 것으로 평가된다.

한편 롯데쇼핑, OCI, 현대백화점, 효성, 현대제철, KCC 등은 영업이익 감소에도 불구하고 2008년 당시보다 높은 PER을 기록중이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최근 증시 급락에 밸류에이션 매력이 부각되고 있지만, 적지 않은 기업들이 이익이 하향 조정되고 있다”며 “밸류에이션 매력이 있으면서 향후 실적 전망치가 상향 조정되는 종목으로 압축 투자하는 게 바람직해 보인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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