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신년 재테크, 이렇게 하세요"…稅테크·ISA 등 주목

  • 등록 2016-02-09 오전 9:00:00

    수정 2016-02-09 오전 9:00:00

[이데일리 박기주 기자] 2016년 새해를 맞아 재테크 계획을 세웠지만 아직 실행하지 못했다면, 설 연휴 이후 본격적인 실행에 들어가는 건 어떨까.

올해는 지난 몇년 간 진행되고 있는 저금리 기조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그렇기에 고민없이 재테크를 시작하면 오히려 손해를 볼 수도 있다. 이에 따라 본인의 경제상황을 면밀하게 고려한 재테크가 필요한 시점이다.

하나생명 등 금융권에선 성공적인 재테크를 위해 △세(稅)테크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 △온라인보험 △국내외 경제 이슈 파악 등이 꼭 필요하다고 조언한다.

◇“연초부터 연말정산 준비”…절세 상품으로 세(稅)테크

저금리·저성장 시대에는 무리한 투자보다는 보유 자산을 안정적으로 유지하면서 세금을 적게 내는 세테크에 집중하는 전략이 필요하다.

특히 매년 연말정산 시즌이면 절세 금융상품이 크게 주목 받는데, 연초부터 자신에게 적합한 것을 찾아 꾸준히 운용해야 활용도가 높아진다.

세금을 줄여주는 상품으로는 여전히 연금저축이 우세하다. 장기투자 상품인 만큼 납입한도가 크고 노후대비까지 가능해서다. 연금계좌는 연금저축과 개인형퇴직연금(IRP)을 포함해 총 700만원까지 최대 16.5%(지방세 포함) 세액공제가 되며 보험·신탁·펀드 3가지 유형 중 선택해 가입할 수 있다.

◇ISA, 3월 출시…“한 계좌로 예금부터 펀드까지”

불과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주택청약통장은 주택마련 목적 상품임에도 시중 예금금리에 비해 높은 이자가 보장돼 폭발적인 가입률을 보였다.

그러나 지난 해 청약통장의 금리 인하는 총 4차례에 달했으며 또 다른 인기 절세상품으로 꼽히던 재형저축과 소장펀드도 12월을 끝으로 판매가 종료됐다. 이처럼 절세를 위한 인기 상품들이 점차 그 효과가 무뎌지거나 가입할 수 없는 상황이 됐다.

하지만 오는 3월 하나의 계좌에 예·적금, 펀드, 파생결합증권(ELS) 등을 담을 수 있는 ISA가 출시된다. 연간 2000만원, 5년간 총 1억원 한도로 납입이 가능하며 운용기간 중 발생한 순이익의 250만원까지 비과세가 적용돼 새로운 재테크 트렌드 상품이 될 것으로 예고되고 있다.

◇“더 싸게 그리고 간편하게”…온라인보험에 주목

날마다 생계 걱정을 해야 하는 직장인들은 미래를 대비한 투자에 소극적일 수 밖에 없다. 하지만 질병 및 사고 관련 병원비 등 갑작스럽게 자금이 필요할 경우나 은퇴 후 생활비 등에 대한 준비는 고정소득이 있을 때 대안을 마련해야 한다.

주로 설계사를 통해서 가입하게 되는 보험은 온라인을 통하면 중간 수수료가 절감돼 20~30% 저렴하게 가입할 수 있다. 또한, 정부가 운영하는 공식 보험슈퍼마켓 ‘보험다모아(www.e-insmarket.or.kr)’나 각 보험사 자체 온라인보험 사이트에 접속하면 상품 관련 보장내역, 보험료 등 주요 구매결정요인을 비교하고 가입할 수 있다.

◇국내외 경제 이슈엔 항상 관심을 쏟자

올해 세계경제는 어느 때보다 변동성과 불확실성이 커질 것이란 전망이다. 미국은 추가 금리 인상 카드를 만지고 있고, 국제 유가는 역대 최저수준으로 하락했다. 국내외 경제 흐름이 상호 유기적으로 움직인다는 점을 고려하면 거시적인 경제 이슈로 인해 나의 재테크 계획에도 변화가 생길 수 있다.

특히, 국내 경제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미국 금리 인상과 중국 경제 불안 기조는 더욱 유심히 지켜봐야 한다. 이와 함께 보험 표준이율 폐지와 해외펀드 비과세 혜택 등 2016년을 기점으로 변화되는 국내 정책에도 관심을 가져 보다 유리한 재테크 포트폴리오 마련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

김성수 하나생명 마케팅부장은 “경제상황이 호전되지 않는다고 충동적인 소비를 하거나 재테크를 소홀히 해서는 안 된다”며 “저금리 시대에는 세제혜택, 연금기능 등과 같은 강점을 가진 금융상품에 포커스를 두고 차근차근 자금을 모아가는 전략이 유효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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