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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인이 만든 차(茶)·장(醬)류 등도 명절 선물세트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다. 주부들의 명절 나기를 도와줄 프라이팬과 냄비 세트 등에 간편 요리 등 얼핏 보기에 명절과 잘 어울리지 않는 제품들도 이제 유통업체의 인기 선물세트 목록에 당당히 올라 있다.
명절 최고 인기 선물인 한우도 색다르게 담아냈다. 롯데마트가 이번 설에 처음으로 출시한 상품 중 ‘쿠킹컬렉션 한우 선물세트’는 한우의 풍미를 살려줄 천일염과 전용소스를 함께 세트로 묶어 소비자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천일염은 태평염전에서 생산한 10년 숙성된 것을, 소스는 쿠킹컬렉션 만을 위해 한정으로 특별 배합해 만들었다. 쿠킹컬렉션 시리즈는 한우 스테이크 세트(38만원)를 비롯해 한우 냉장 혼합세트 1·2·3호(25만원~35만원)로 구성됐다.
현대백화점은 ‘명인명촌 삼도특색장’을 25만원에 판매한다. 5년 이상 숙성한 ‘청원 심순섭 재래한식 된장(500g)’, 청장에 말린 한우를 넣어 고아낸 ‘완주 윤왕순 천리장(500㎖)’, 10년 세월이 깃든 ‘제주 문순천 10년 어간장(500㎖)’이 하나의 세트로 구성됐다. 지역과 가문에 따라 다른 우리나라 장문화의 특성과 차이를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현대백화점 측은 설명했다.
롯데백화점은 ‘명인명차세트’를 9만원에 판매한다. 우전차 명인인 김동곤 씨가 지리산에서 키워 만든 우전녹차와 지리산 주변에서 직접 키운 국화로 만든 국화차가 각각 20티백씩 담겼다. 식품 명인 권기옥·무형문화재 효산스님 등 명인들의 장을 다양하게 맛볼 수 있는 ‘태바시 명인전통장 미니어처 세트’도 10만원에 판매한다.
전통주뿐만 아니라 가문의 비법을 고집스럽게 지킨 종부들이 만든 ‘우리 전통장 세트’, 박경미·안정현 두 명인이 제안하는 ‘우리 전통떡 세트’도 정성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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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오쇼핑은 최근 명절에 차례를 지내지 않고 오랜만에 모인 가족들과 함께 별미를 즐기는 가구가 많아진 세태를 반영해 간편식품의 편성을 기존 주 1~2회에서 4회로 대폭 늘렸다.
28일 오후 5시40분 ‘김나운 LA갈비 10팩 세트’(7만900원) 등 별미로 먹을 수 있는 간편 식품들을 매일 오후 4~6시 사이에 선보일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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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날 차례음식 준비를 편리하게 도와주는 주방가전들도 편성했다. 테팔의 ‘레드프로 후라이팬 5종 세트+조리도구 4종(11만원 대)’을 오는 30일, 31일 총 2회 방송한다.
오길영 CJ오쇼핑 영업전략담당은 “최근 명절이 차례를 지내는 것이 아닌 가족이 모두 모여 정을 나누는 날로 변하고 있다”며 “CJ오쇼핑은 새로운 명절 풍속도를 반영해 차례상에 올리기 위한 과일·생선 보다는 온 가족이 간편하게 즐길 수 있는 냉동 만두와 LA갈비 등 간편식품의 편성을 확대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