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영환 기자] “국내 결혼 문화는 10년 이내에 바뀔 것으로 확신한다. 비핸즈는 이러한 변화를 바탕으로 문구업체에서 벗어나 웨딩사업에 진출하겠다”
박정식 비핸즈카드 대표가 웨딩시장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 해외 웨딩 문화를 둘러본 경험을 바탕으로 국내 결혼 문화의 변화를 예상하고 있기 때문. 실제 개성을 추구하는 젊은 세대의 특성과 달리 국내 결혼 문화는 지나치게 천편일률적인 편이다.
박 대표는 “결혼 컨설팅을 받아보면 모든 것이 웨딩홀 위주로 진행된다”고 지적하며 “신혼부부로서는 변별력 없는 선택을 강요받고 울며 겨자 먹기로 특색 없는 결혼을 진행하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청첩장 시장 1위 업체라는 비핸즈카드의 위상은 박 대표의 웨딩사업 진출 구상에 든든한 밑바탕이다. 비핸즈카드가 그간 청첩장을 제작하는 ‘문구회사’였다면 앞으로 웨딩 관련 정보 및 관련용품을 제공하는 회사로 발돋움하는 게 박 대표의 목표다.
우선 비핸즈 청첩장은 국내 60% 신혼부부가 선택할 만큼 독보적이다. 비핸즈카드는 이를 기반으로 맞춤형 웨딩 케어를 준비하고 있다.
박 대표는 “국내 업체와 제휴를 한다거나 해외 유명 업체 제품을 소개하는 방식으로 사업군을 넓힐 수 있다”라며 “신혼부부에게 구미에 맞는 정보를 제공한다면 시장은 무궁무진하다”고 말했다. 침구나 가구 등 신혼부부가 필수적으로 마련해야 할 용품시장도 비핸즈의 사업권이다.
비핸즈카드의 목표는 웨딩시장에 그치지 않는다. 박 대표는 웨딩사업을 통해 쌓은 신뢰를 바탕으로 유아용품 시장으로의 진출도 꿈꾼다. 결혼은 물론 육아에까지 비핸즈의 컨설팅이 유효할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에서다.
박정식 대표는 “소비자가 정보의 사각지대에서 벗어나 합리적인 선택을 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1차 목표”라며 “보다 풍부한 선택지를 통해 결혼식을 기억에 남는 세레모니로 연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