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이상 못참아" 안철수연구소, 강용석 블로그 게재중단 요청했지만..

[이데일리 우원애 리포터] 강용석 의원의 블로그가 안철수연구소 측의 요구로 게시 중단을 당했다가 강 의원의 항의로 이틀 만에 다시 복구되는 사태를 맞았다.

지난 17일 강 의원은 자신의 블로그와 트위터에 "안철수가 안철수연구소를 통해 `네이버에 강용석 블로그 게재중단 요청`"이라는 글과 함께 네이버가 보낸 안내 메일 캡처 사진을 올렸다.    강 의원은 이 같은 조치가 "안철수식 창조적이고 혁신적인 표현의 자유 탄압"이라며 "안철수 개인 일을 왜 안철수 연구소가 나서서 하는 가"라며 비난했다.

강 의원이 공개한 메일에는 게시물에 대한 게시중단 요청자가 `안철수연구소`로, 게시중단 사유는 `기타권리침해`로 표기돼 있다.

그러나 강 의원의 블로그 글은 게시 중단 이틀 만에 다시 복구됐다. 강 의원이 게시금지 조치를 받은 당일 `표현의 자유 침해`라며 항의 메일을 네이버에 보냈기 때문.

이에 대해 네이버는 "게시자가 법적 분쟁 가능성을 감내하고 게시물을 유지하고 싶다고 요구할 경우 판결이 나올 때 까지 게시물을 유지하도록 해준다"며 복구 이유를 설명했다.

한편, 블로그 게시 중단은 일반인에게 공개된 정보로 인해 사생활 침해나 명예훼손 등의 피해를 입은 자가 사실을 소명하고 정보의 삭제를 요청하면 포털 측이 이를 삭제 조치하는 서비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