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과 공항관계자 등에 따르면, 지난 12일 신 교수와 이름·생년월일이 일치하는 여성이 오전 7시30분쯤 프랑스에서 에어프랑스편으로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이날은 신 교수의 광주비엔날레 공동감독 선임이 철회된 날이고, 동국대가 신 교수의 박사 학위 위조 사실을 공식 발표한 다음날이다. 현재 신 교수는 휴대전화를 꺼놓은 채 일절 전화를 받지 않고 있다. 그의 주소지로 알려진 서울 서대문구 대신동의 한 빌라에서도 5개월 전쯤 이사를 간 것으로 확인됐다.
동국대 이상일 학사지원본부장은 “16일쯤 출석요구서를 신 교수에게 전달하기 위해, 소재를 파악 중이나 아직 연락이 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동국대는 14일 오영교 총장 명의로 신 교수에 대한 파면요청서를 재단에 제출했다. 오는 20일 이 문제를 둘러싼 이사회가 열린 후 27일 징계위원회가 열릴 예정이다. 동국대는 또 수사기관에 신교수에 대한 수사를 의뢰할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상일 본부장은 “분명히 총장실에서 팩스에 대해 자체조사를 진행할 것이라는 입장을 보내왔기 때문에 하루 이틀 기다린 후 답변을 독촉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신 교수는 1년 전쯤 자신의 예일대 박사학위 논문의 한국어판을 발간하기 위해 국내 대형 출판사인 M사와 계약을 맺었던 것으로 드러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