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25일 보고서를 통해 “삼성전자의 급반등이 코스피 저점 탈출에 힘이 되었던 것이 사실이지만, 이후에는 삼성전자가 5만원대 중반에서 등락을 반복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코스피 반등세가 지속됐다”며 “삼성전자 주도력 약화가 오히려 KOSPI의 안정적인 반등을 가능하게 한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이 연구원은 “8월 이후 코스피의 지속된 부진의 중심에 반도체, 특히 삼성전자의 약세, 주가 레벨다운이 자리한다”며 “7월 32%를 상회했던 반도체 시총 비중은 현재 24% 이하로 레벨 다운되었고, 삼성전자 시총 비중도 23%에서 16% 이하로 급락했다”고 했다. 이어 “이처럼 반도체, 삼성전자의 주도력 약화, 주가 하락이 지속될 경우 코스피 부진은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이 연구원은 이같은 사례로 2010년 5월~2011년 4월과 2021년 3월~6월 사례를 제시했다. 그는 “두 경우 모두 실적 개선 주도력, 실적 모멘텀이 강한 업종들이 반등을 주도했다”며 “반도체 반등이 가세한 2010년의 경우 1년 동안 코스피는 41% 상승했고, 201년에는 반도체가 하락했음에도 불구하고 3개월 동안 코스피는 11% 반등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반도체 주도력 약화 과정이 코스피 부진으로 이어진 것이지, 주도력 약화 이후에는 또다른 기회가 생긴다는 판단”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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