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름에 대한 의미 생각하는 직원 증가 의미 있어"[2023 W페스타]

원지영 한국GM 다양성위원회 공동의장 인터뷰
GM, 메리 바라 취임 이후 여성 인력 발탁 늘어
한국GM, 다양성 위원회 출범…"언어 변화 주목"
장애인 바리스타 사업장 운영…"장애의 벽 허물어"
  • 등록 2023-10-19 오전 6:07:00

    수정 2023-10-19 오전 6:07:00

[이데일리 김혜미 기자] “다양성위원회가 출범한 뒤 직원들은 다양성과 형평성, 포용성이 왜 중요한지 생각하고 인식하기 시작했습니다. 반대 현상에 대해 말할 때 ‘다르다’와 ‘틀리다’가 각각 어떤 의미를 갖고 있는지를 생각하는 직원들이 늘고 있다는 것은 의미 있고 기분 좋은 일입니다.”

원지영 한국GM 다양성위원회 공동의장.(사진=한국GM)
원지영 한국GM(제너럴모터스) 다양성위원회 공동의장은 최근 이데일리와의 사전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 원 의장은 오는 26일 인터컨티넨탈 서울 코엑스에서 열리는 ‘제12회 이데일리 W페스타’의 ‘잘 나가는 기업은 ○○○ 있다’ 세션에 참가해 토론한다.

한국GM이 다양성위원회를 출범시킨 배경은 글로벌 GM이 지난 2020년 그룹 내 CDO(최고다양성책임자)직을 신설하고 임직원들의 중요한 행동 양식 중 하나로 다양성과 형평성, 포용성을 포함시키면서다.

메리 바라 CEO(최고경영자)는 지난 2013년 완성차 업체 가운데 최초 여성 CEO에 오른 뒤 여성 인재 발탁에 앞장서는 등 GM의 변화를 이끌어왔다. 바라 CEO 취임 이후 GM 이사회는 절반 이상이 여성이고 임원의 20% 가량이 여성을 차지하는 등 여성인재 발탁에 가장 적극적인 기업으로 알려져 있다.

한국GM 다양성위원회는 전임 조직은 아니지만, 자발적으로 참여한 100여 명의 직원들이 조금씩 사내 문화를 바꾸는 데 일조하고 있다. 예를 들어 기존에는 특정 엔지니어를 부를 때 ‘여성 엔지니어’라고 불렀지만, 이제는 성별에 관계없이 ‘엔지니어’라고 부른다. 별것 아닌 것처럼 보이지만 그야말로 오랫동안 남성들이 주류를 이뤘던 자동차 업계에서는 큰 변화다.

원 의장은 “언어가 의식을 결정한다는 사실만으로도 이런 변화에 주목할 이유는 충분하다”며 “GM 내 조직 문화의 변화는 직원 가족과 이들이 속한 커뮤니티 내에서 행동 양식의 변화로 이어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장애인 바리스타가 운영하는 ‘노틀담 베이커리’를 한국 사업장 내에 개설한 것도 다양성위원회의 성과 중 하나다. 원 의장은 “노틀담 베이커리는 다양성위원회가 적극 아이디어를 개진하고 일상 속에서 자연스럽게 다양성을 경험하고 포용성을 실천하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추진했던 프로젝트”라며 “장애와 비장애에 대한 인식 차이의 벽을 매일매일 조금씩 허물어가고 있다”고 평가했다.

아울러 GM 다양성위원회는 해마다 다양성 주간을 지정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는데, 지난해에는 점자 배우기와 임산부 체험, 장애 운전자 체험, 수화 배우기 등이 마련됐다.

원 의장은 “다른 기업들과 함께 포용성을 주제로 한 포럼이나 패널 토론, 이벤트 등에 적극 참여하고 있다”며 “외부 기관과 첫번째 GM 이니셔티브 크로스오버 DE&I(다양성, 형평성, 포용성) 네트워킹 이벤트도 열 예정”이라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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