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러한 데이터도 그냥 쌓아놓기만 하면 쓸모없는 쓰레기 더미에 불과하지만, 방대한 데이터를 분석해 유의미한 가치를 이끌어내어 활용한다면 그것은 더 없이 유용한 ‘자원’이 됩니다. 빅데이터의 진정한 의미가 바로 이런 데 있겠죠.
기업들은 의미를 부여하기 힘들었던 대용량의 데이터를 분석해 소비자의 심리나 행태를 파악한 뒤 마케팅 전략을 세우고 있습니다. 이는 기온·태풍·집중호우 등과 같은 날씨 관련 정보에 있어서도 마찬가지입니다.
오랜 기간 쌓아온 날씨정보와 기업의 판매정보를 연관시켜 분석한 자료를 마케팅에 활용해 매출 증대를 꾀하는 기업들이 늘고 있는 추세입니다. 과거엔 발전, 운수, 보험 분야에서 재해 예방 차원에서 날씨에 관심을 가졌다면 최근엔 제조, 유통 분야 수요 예측과 재고 관리에 날씨정보를 활용하고 있습니다. 매출정보와 날씨정보라는 방대한 데이터를 분석하고 활용하는 ‘빅데이터’ 기술이 정교해지면서 나타난 변화죠.
기상청 역시 최근 공공데이터 활용을 위해 기상데이터를 개방하고 민간분야의 기상정보 활용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기상청은 자체적으로 보유·운영 중인 29종의 자료 중 예보, 특보, 일기도, 위성, 레이더, 지상·해양·고층관측, 각종 기상지수, 황사 자료 등을 포함한 23종의 자료를 분류에 따라 전면 또는 부분 개방하고 있습니다.
실제 기상청이 빅데이터를 통해 보다 세분화한 기상정보를 제공하면서 보험업계가 더욱 정확한 정보를 바탕으로 재해 보험을 확대하고 있습니다.
유통업체 중엔 편의점이 날씨정보 활용에 가장 적극적입니다. CU는 각 편의점 단말기에 날씨정보와 함께 권장 주문량 정보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날씨정보, 과거 매출, 재고량을 토대로 제품이 얼마나 팔릴지 예측한 시스템을 도입한 결과인데요. 이 시스템을 도입한 후 CU 물류센터의 재고일수는 15일에서 7일로 줄었고 매출은 30% 이상 늘었다고 합니다. 또 삼각김밥이나 샌드위치처럼 날씨에 영향을 받고, 유통기간이 짧은 제품의 경우도 폐기량이 40% 줄었다고 하네요.
이처럼 날씨정보와 기업의 판매정보 간의 상관관계를 분석해 고객의 심리 및 행동 패턴을 파악하고 그에 맞는 맞춤형 자료를 제공해 주는 것이야말로 빅데이터를 이용한 날씨경영의 진정한 의미가 아닐까요?
본 기사는 날씨 전문 뉴스매체 온케이웨더(www.onkweather.com)에서 제공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