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in | 이 기사는 03월 29일 07시 38분 프리미엄 Market & Company 정보서비스 `마켓in`에 출고된 기사입니다. |
리비아사태가 해결 조짐을 보이고 있고 원자재 시장의 투기수요도 점차 둔화되고 있다. 미국 추가 양적완화 조기 종료 필요성까지 제기되는 등 완화정책도 종착역에 다다른 모습이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시장 전문가들은 3월 내지 4월을 기점으로 국내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정점을 찍은 뒤 서서히 둔화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이날 김재홍 신영증권 이코노미스트도 보고서를 통해 "일본지진, 리비아 전쟁 등 예상하기 어려운 대외변수가 발생하면서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다소 높은 레벨을 지속할 가능성은 높아졌지만 월별 고점은 3월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최근 나타나고 있는 몇가지 징후들이 이같은 전망을 뒷받침해 주고 있다는 점은 긍정적이다.
리비아와 알제리에서 생산되는 저유황·경질유에 대한 유럽 수요가 높고 리비아 사태를 방치할 경우 자칫 MENA 전 지역에 걸친 소요 확대로 유가 상승세가 장기화될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할 때 리비아 사태의 해결까지는 오래 걸리지 않을 수 있다.
이럴 경우 과거 이라크 전쟁 등 중동지역 지정학적 리스크가 해결됐을 때 나타났던 유가 안정이 반복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와 함께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준총재가 추가 양적완화의 조기 종료 검토 필요성을 주장하는 등 연준 내에서 긴축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는 점도 인플레 안정에는 호재일 수 있다.
추가 양적완화 과정에서 풀려난 돈이 원자재 시장으로 흘러들어 가격 상승을 부추겼다는 점에서 미국 양적완화 종료는 원자재가격 안정에 직접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김재홍 이코노미스트는 "향후에 물가 급등세가 지속되지만 않는다면 금융시장은 물가 레벨보다 방향(=모멘텀)에 주목할 것"이라며 "완만한 인플레는 두려워할 필요가 없고 이렇게 보면 인플레 우려는 어느정도 마무리되는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