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스트리트저널(WSJ)이 7일(현지시간) 48명의 애널리스트들을 상대로 조사한 경과, 32명(67%)가 "미 경제가 2001년보다 테러리스트 공격과 같은 쇼크에 더 잘 견딜 수 있게 됐다"고 평가했다.
이들은 미 경제가 당시보다 훨씬 더 강해졌으며, 9.11을 통해 내성을 키운 덕에 대형 악재에 대한 심리적 충격도 적어졌다고 판단했다. 이에 따라 더이상 어떤 사건도 9.11과 같은 `놀라움`을 주지는 못할 것으로 내다봤다.
무디스 인베스서 서비스의 존 론스키 역시 "기업들은 기업 재무에 대해 더 보수적으로 접근하는 추세"라며 "9.11 공격과 기술거품 붕괴가 기업들의 대출을 더 어렵게 만든 결과"라고 분석했다.
글로벌 인사이트의 나리만 비라비시 연구원은 "9.11의 인명피해가 엄청났음에도 불구하고 거시경제에 미친 충격은 매우 작다"며 "경제와 GDP 성장에 미친 타격은 오히려 허리케인 카트리나 등 다른 사건들보다 매우 작았다"고 말했다.
그 밖에 소비심리 위축과 외국인 노동자 감소 등도 잔존하는 9.11의 여파로 지목됐다. 그러나 5명의 전문가들은 "9.11은 더이상 미국 경제가 전혀 영향을 미치지 않고 있다"고 답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