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정책수혜·차별적 성장모멘텀 기업서 답 찾아야”

  • 등록 2025-01-02 오전 7:55:17

    수정 2025-01-02 오전 7:55:17

[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올해 국내 증시에서는 미국의 정책 수혜가 분명하거나 차별적인 성장 모멘텀이 있는 업종과 기업 중심의 투자가 유효한 전략이 될 수 있단 분석이 나왔다.

신승진 삼성증권 투자정보팀장은 2일 보고서를 통해 “지속된 국내 시장 부진으로 비관론이 가득한 2025년을 맞이하게 됐다”며 “트럼프 2기 출범, 대내외 불확실성에 따른 원화 약세 지속, 내수 부진과 수출 둔화 우려 등 시장에 호재는 없고 악재만 가득해 보인다”고 밝혔다.

신 팀장은 “올해 상반기 수출 모멘텀 둔화는 불가피해 보인다”며 “수출 명목 금액은 꾸준히 성장했지만 지난해 8월부터 전년동기대비 성장률이 낮아지고 있는 것이 이를 증명한다”고 평가했다. 그는 “지난해 수출이 양호했음에도 시장이 약했던 이유는 이러한 요인도 크다”며 “따라서 시장을 이끌 수 있는 반도체·자동차·2차전지의 ‘V자 반등’은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봤다.

그는 “다만, 코스피는 지난해 2400선의 강한 하방 경직성을 확인했다”며 “한국 기업들의 자기자본이익률(ROE) 둔화를 인정하더라도, 10%대 영업이익률과 ROE 대비 주가순자산비율(PBR) 0.8배 저평가가 명백하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시장의 견고한 하방이 투자 이유는 될 수 없지만, 지금과 같은 불확실성 장세에 안전판은 될 수 있다”며 “비관이 팽배한 한국 증시 속에서도 투자의 기회는 충분히 있다”고 밝혔다.

신 팀장은 “조선·방산과 같이 미국 정책의 수혜가 명확하거나 성장에 대한 차별적 모멘텀이 있는 기업, 한국만의 강점을 보유한 기업에서 답을 찾아볼 수 있다”며 “올해는 지수보다 종목, 밸류에이션 매력보다 실적 성장을 증명할 수 있는 기업에 투자한다면 좋은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제시했다.

2024년 증시 폐장일인 30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모니터에 코스피, 코스닥 종가가 표시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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