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밸류업 프로그램에 대한 인센티브가 구체화하고 있는 가운데 주주환원 확대 여력이 충분한 지주 회사를 다시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조언이 나왔다.
| (사진=SK증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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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최관순 SK증권 연구원에 따르면 최근 기획재정부는 밸류업 공시에 참여하면서 배당을 늘린 상장사 주주에게 분리과세 혜택을 부여해 최대 20%포인트의 소득세율을 낮추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기업가치제고 방안을 공개하면서 배당을 확대한 상장사에는 배당 증가분만큼 세액공제 혜택 부여를 검토하고 있다.
이에 대해 최 연구원은 “배당확대 기업과 주주에 대한 세제혜택 방안은 밸류업에 대한 실질적인 인센티브로 지난 5월 진행된 2차 밸류업 세미나를 통해서도 언급된 바 있다. 관련 내용이 확정될 경우 기업의 배당확대를 유도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밸류업 프로그램의 핵심은 자기자본이익률(ROE) 개선을 통한 주가순자산비율(PBR) 상향이라고 설명했다. 배당과 자사주 매입이 밸류업의 핵심인 이유는 배당과 자사주 매입을 통해 ROE를 개선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배당확대 기업 및 주주에 대한 인센티브 안이 확정될 경우 이를 통해 기업의 ROE가 개선되어 PBR이 상승할 수 있으며, 배당투자자의 배당확대 기업에 대한주식 수요도 증가하게 되어 수급여건이 개선될 것이라는 게 최 연구원의 분석이다. SK증권 분석에 따르면 국내 상장사 중에는 25개 기업이 최근 5개년 연속 보통주 주당배당금(DPS)가 증가했다.
최 연구원은 “밸류업에 대한 구체적인 인센티브 안이 확정될 경우 지주회사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지주회사는 전통적인 저평가 섹터로 배당수입, 상표권 수입 등 수익구조가 안정적이기 때문에 주주환원 확대 여력이 충분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지주회사의 주주환원에 대한 높은 의지는 밸류업 인센티브 확정 이후 재평가 요소라는 설명이다. 그는 “SK 증권 지주회사 커버리지 중에서는 사업부 양도에 따른 대규모 현금 유입이 예정된 한화의 배당 확대 가능성이 높으며, 자사주 보유비율이 높은 SK(25.5%)와 LS(15.1%)는 자사주제도 개선안 확정 이후 소각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