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기덕 기자]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23일 본인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최근 윤석열 대통령이 힘에 의한 중국와 대만 문제를 언급한 것을 비판한 더불어민주당을 향해 “당당한 주권국가인식을 가지지 못한 채 아직도 사대주의적 속국인식에 빠져 있는 민주당의 낡은 운동권 인식이 우려스럽다”고 비판했다.
|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사진=연합뉴스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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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지난 19일 보도된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최근 대만 해협의 긴장 상황에 대해 “이런 긴장은 힘으로 현상을 바꾸려는 시도 때문에 벌어진 일이며 우리는 국제사회와 함께 힘에 의한 현상 변경에 절대 반대하는 입장”이라고 말한 바 있다. 이를 두고 중국은 “대만 문제에 대해 불장난하면 타 죽을 것”이라며 강경 발언을 쏟아냈으며, 민주당도 대통령의 무책임한 발언이라며 이를 문제삼고 나섰다.
이를 두고 김 대표는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전 세계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규탄할 때 ‘초보 정치인’ 젤린스키 대통령이 러시아를 자극한 것이 원인이라며 속국인식을 드러냈다”며 “이번에는 중국ㆍ러시아의 무례한 간섭과 협박에 항의하기는 커녕 도리어 그 눈치를 봐야 한다며 우리나라 대통령을 비난하고 나섰으니 혀를 찰 일”이라고 꼬집었다.
그는 직전 문재인 대통령이 중국에서 발언했던, “중국몽(중화주의를 부활시키겠다는 것)이 중국만의 꿈이 아니라 아시아 모두, 나아가서는 전 인류와 함께 꾸는 꿈이 되길 바란다”, “중국은 높은 산봉우리, 대국이고 반면 우리나라는 작은 나라”라는 말을 인용하며 망언의 데자뷔라고 비판했다.
김 대표는 민주당은 굴종적인 대중·대러 자세를 재차 비판했다. 김 대표는 “유독 중국과 러시아 앞에만 서면 작아지는 이재명 대표와 민주당의 굴종적인 대중ㆍ대러 저자세는 세계정세 변화를 읽지 못한 채 화석화된 운동권의 심각한 시대착오적 오류”라며 “민주당과 이재명 대표는 80년대의 낡은 운동권식 ‘소중화(小中華)’ 인식으로 동북아 외교를 이해하려는 우를 범해선 안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