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선재 하나증권 연구원은 11일 서연이화(200880)에 대해 “특정 고객사 비중이 높다는 단점이 있지만, 생산이 중단된 러시아를 제외한 대부분의 지역을 담당하고 있어 안정적 성장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서연이화는 도어트림과 범퍼, 헤드라이너 등 자동차용 내외장재를 전문으로 생산하는 기업이다. 전체 매출액의 90%가 현대차·기아의 글로벌 공장향이다. 나머지 10%는 포드, 벤츠, 폭스바겐 등에 납품한다.
그는 “2022년 연간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30%, 121% 증가한 2조8400억원, 1456억원을 기록했다”면서 “완성차 생산물량 증가와 한국, 미국, 인도 등 믹스 개선과 원·달러 환율상승이 기여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작년 하반기 이후 물류비가 안정화되고 있는 점도 실적 개선에 기여했다.
그는 “순이익은 547억원으로 영업 이익 대비 규모가 작았는데, 중국법인 부진에 따른 지분법손실과 대손상각 증가, 그리고 세법 개정에 따른 일시적 법인세 증가 등이 영향을 줬다”고 분석했다.
올해는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2조9800억원, 15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했다. 그는 “환율 환경은 부정적이겠지만, 완성차의 생산이 늘면서 물량 효과가 있고, 물류비는 추가 안정화되는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향후 총 1억달러까지 투자될 예정인데, 초기에는 완성차 생산 기준 연산 20만대 규모로 시작되고, 고객사의 생산 규모에 따라 추가적으로 증산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주력 아이템인 도어 트림의 대당 평균 공급단가인 33만원을 고려할 때 약 650억원 수준의 매출액을 기대할 수 있고, 고객사의 생산 증가에 맞춰 점진적으로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현재 주가와 관련해서는 “일회성 비용을 제외한 기준으로 주가수익비율(PER) 4배, 주가순자산비율(PBR) 0.45배로 낮아 동종업종 내 저평가된 수준”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