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현대차, 잘 된 성과공유제 사례는?

전경련, 주요 기업의 성공적인 성과공유제 사례 발표
재계 "이익공유제보다는 검증된 성과공유제가 낫다"
  • 등록 2011-12-11 오전 11:50:19

    수정 2011-12-11 오전 11:52:35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전국경제인연합회(회장 허창수)가 삼성전자(005930), 현대차(005380) 등 주요 기업의 성과공유제 우수 사례를 발표했다.

동반성장위원회(위원장 정운찬)가 주장하는 이익공유제는 실현 가능성이 낮은 반면, 성과공유제는 대기업에겐 완제품 경쟁력 확보를 협력사에는 매출 확대를 가능하게 한다는 것. 성과공유제는 포스코(005490)가 2004년 국내 최초로 도입한 뒤 93개 대기업이 도입하고 있다.

전경련 중소기업협력센터(이하 ‘협력센터’)는 11일 이같은 내용의 '주요 기업의 성과공유제 추진사례 실태조사'를 발표했다.

◇ 국산화로 협력사 매출액 4배 증가..삼성전자-실리콘 마이터스 사례 삼성전자는 LCD-TV, 모니터, 노트북 등의 디스플레이 패널(Panel)에 장착돼 배터리 구동시간을 늘려주는 전력반도체(PMIC)를 2009년까지 전량 수입하고 있었다.

이런 가운데 중소기업인 실리콘 마이터스가 2010년 삼성전자에 공동개발을 제안했고, 삼성전자가 수락해 전력반도체 7개를 1개로 통합해 휴대용 전자기기를 슬림화 시킬 수 있는 국산화 기술개발을 공동 추진하게 된다.

양사는 2개월 만에 국산화 개발에 성공해 삼성전자는 부품수 감소, 수입대체 등으로 연간 125억원의 원가절감 성과를 거뒀다. 삼성전자는 보답으로 실리콘 마이터스에 구매물량을 2010년 900만개에서 2012년 8000만개로 확대하는 방식으로 성과를 공유했다.

그 결과 실리콘 마이터스의 삼성전자 거래액은 200년 100억원에서 2011년 410억원으로 4배 이상 급성장했고, 삼성전자 1차 협력사라는 명성도 얻으면서 판로가 확대돼 올해 1000억원의 매출이 기대된다.

◇ 기술지원과 함께 특허도 공유..현대차-명화공업 사례 현대차가 차량의 연비절감 방법을 고심하면서, 2009년 협력사인 명화공업에 운전조건에 따라 냉각수량 가변제어가 가능한 전동식 워터펌프의 공동개발을 제안했다. 이후 양사는 공동개발에 착수했는데 현대차는 명화공업에 우수 기술인력을 파견하기도 했다. 그 결과 2011년 전동식 워터펌프의 국산화 공동개발에 성공하게 된다.

현대차는 2012년부터 전동식워터펌프를 장착해 연비절감을 강화한 신차종 출시가 가능해졌고, 명화공업은 연간 26억원 내외의 매출 확대가 예상된다.

특히 전동식 워터펌프 개발과정에서 취득한 해외특허 8건을 포함한 22건의 특허권을 현대차와 명화공업이 공유하기로 함에 따라, 기술료는 물론 높아진 기술력으로 해외 진출에 더 유리한 고지를 차지할 수 있게 됐다.

이밖에도 전경련은 ▲원자재 가격상승에 공동 대응해 원가를 절감한 '포스코-유니코정밀화학'과 ▲공법 개선으로 원가 절감에 성공한 'GS건설 - 정원종합건설' 등의 사례를 예시했다.

전경련 관계자는 "보고서에 따르면, 성과공유제를 도입한 대기업 62개사와 협력사 79개사가 성과공유제로 기업의 경쟁력이 강화되고 이익이 높아진 경험이 있다고 응답했다"고 밝혔다.

이어 "기업 투자와 혁신 의지를 약화시키는 이익공유제보다 대기업과 중소기업 모두의 경쟁력을 높이는 성과공유제 확대가 대·중소기업 동반성장에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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