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바오, 두 손 모으고 서서 인사”…‘비밀접객’ 의혹 인 장면

푸바오, 이번엔 비밀접객 의혹…가혹행위 있었나
공개된 영상서 ‘두 손 모으고 서서 인사’ 반복
‘건강이상설’에 중국 측 “가임신 상태”
  • 등록 2024-09-03 오전 7:10:23

    수정 2024-09-03 오전 7:10:23

[이데일리 강소영 기자] 중국으로 돌아간 한국산 자이언트 판다 푸바오가 식욕이 떨어지고 활동량이 줄어든 모습으로 국내외 팬들의 걱정을 자아낸 가운데 이번에는 ‘비밀접객’ 의혹까지 나오고 있다.

토요일인 8월 30일에 촬영된 푸바오의 모습. (사진=푸둥푸둥 캡처)
최근 푸바오의 팬 채널 ‘푸둥푸둥’에 올라온 영상에 따르면 푸바오가 자신을 보는 중국인 관람객들을 향해 벌떡 일어나 두 손을 앞으로 모으고 고개를 숙이는 행동을 반복하고 있었다.

그러다 다시 방사장을 돌아다녔고 1~2분도 지나지 않아 이같은 행동을 반복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 행동 뒤엔 먹이를 찾는 듯 바닥을 내려다보기도 했다.

영상이 공개되자 푸바오 팬들은 “가혹한 체벌이 동반된 훈련을 통해 푸바오가 특별고객 비밀 접견 훈련을 받은 것 같다”는 반응이다.

이같은 의혹은 푸바오의 아빠인 러바오 역시 중국에서 비밀접객을 한 것으로 공공연하게 알려져 있어 더욱 불씨를 지피고 있다. 러바오가 한국에 온 직후에도 같은 행동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자 푸바오 팬들은 시진핑 정부의 사천성 판다기지에 대한 조사와 책임자 처벌, 비밀접객 금지, 푸바오 생활환경 개선을 촉구하고 있다.

또 푸바오가 한국에 있을 때 대나무 죽순 등을 마구 먹는 모습 등을 보였던 것과는 대조적으로 활동량과 식욕이 줄어든 모습으로 건강이상설까지 나오면서 중국 측이 푸바오에 가혹행위를 한 것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되고 있다.

중국 현지 매체들도 푸바오가 지난 8월 중하순부터 식욕과 대변량, 활동량이 감소하는 등의 징후를 보였다고 보도하는 등 우려가 커지자 중국자이언트판다보존연구센터 측은 “푸바오의 행동 변화와 검사 결과를 바탕으로 푸바오가 ‘가임신’ 상태에 진입했다”고 밝혔다.

이어 “푸바오에게서 호르몬 변화 및 비정형적인 발정 행동이 나타나기 시작했다”며 “푸바오의 외음부에서도 뚜렷한 생리학적 징후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판다의 가임신 기간은 실제 임신한 것은 아니지만 임신이 가능한 성체로 성장하는 과정에서 겪게 되는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사람으로 치면 2차 성장기를 겪고 있는 셈이다.

센터 측은 “푸바오와 같은 연령의 자이언트 판다 몇 마리도 발정 행동을 보였다”며 “푸바오의 건강 관리를 지속적으로 강화하고 추후 후속 조취를 취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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