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한국투자증권은 16일 삼양식품(003230)에 대해 하반기에도 높은 수익성이 유지될 것으로 전망하며, ‘매수’ 투자의견과 목표가 77만원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전일 종가는 54만 5000원이다.
삼양식품은 2분기 연결기준 매출이 424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8.7% 증가하고, 영업이익은 894억원으로 103.2% 증가했다. 이는 분기 기준 최대 실적으로 시장 기대치를 웃돌았다.
강은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컨센서스 상회의 가장 큰 이유는 미국, 유럽 등 기존 주력 수출 국가인 중국과 동남아 대비 불닭볶음면 판매 가격이 높은 고마진 국가향 수출 물량이 증가했기 때문”이라며 “고마진 국가향 매출액 증가 덕분에 마케팅비와 운반비 등 비용 증가에도 불구하고 수익성이 개선됐다”고 밝혔다.
강 연구원은 “미국 법인 매출액은 977억원을 기록하며 중국 법인 매출액(950억원)을 추월했다”며 “연결 기준 미국 법인 매출액 비중 또한 23.0%로 크게 증가했다”고 밝혔다.
그는 “2분기 말 기준 미국 유통 업체 입점률은 월마트 90% 초반, 코스트코 50% 후반을 기록했다”며 “가성비, 매운맛, 소비를 통한 즐거운 경험 추구 등 미국 ‘GenZ’들의 소비 성향과 일치하는 불닭볶음면의 제품 특성을 고려 시 미국 시장 내 불닭볶음면 수요는 지속 가능할 것”이라고 봤다.
강 연구원은 “최근 해상운임 상승 등 비용 지출 증가에 대한 우려가 있었지만 고마진 국가향 매출액 증가가 비용 증가분을 모두 상쇄했으며 하반기에도 상반기 수준의 수익성을 유지할 것”이라며 “미국 법인뿐만 아니라 유럽향 매출액도 전년 동기 대비 두 배 이상 증가했다는 점은 향후 고마진 국가향 매출액 증가에 따른 수익성 개선이 기대되는 근거”라고 평가했다.
| 서울 시내 한 대형마트에서 시민이 불닭볶음면을 구입하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