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회 대전퀴어문화축제 ‘사랑이쥬, 우리 여기 있어’는 다음 달 6일 동구 소제동 일원에서 시작해 대전역, 중구청 네거리 등 일대를 행진하는 방식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대전퀴어문화축제 조직위원회 측은 이번 행사가 오전 부스 행사를 시작으로 거리 퍼레이드를 거쳐 오후 6시께 마무리될 예정이며, 전국에서 500에서 1000여 명이 참여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대구나 서울처럼 대전 퀴어축제도 개최까지 상당한 진통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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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시장은 지난달에도 퀴어축제 개최에 대해 “법과 원칙대로 대응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당시 이 시장은 지난해 대구 퀴어축제 현장에서 개최 여부를 두고 경찰과 대구시 공무원들의 ‘공권력 충돌’이 발생한 것을 예로 들며 지역사회의 극심한 갈등을 우려했다.
그럼에도 조직위 측은 지자체의 광장 사용 허가가 나오지 않을 경우 과태료를 내더라도 행사를 강행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행사 개최일과 규모가 확정되면서 기독교 시민단체와 학부모단체들을 중심으로 거센 반발 움직임도 확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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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대구시장은 허가받지 않은 도로 점용은 불법이라며 대구시 소속 공무원 500여 명을 동원해 행정대집행을 했다.
대구경찰청은 적법한 집회신고가 이뤄졌으니, 문제가 없다며 주최 측이 행사를 신고 내용대로 치를 수 있도록 집회를 보호했다.
축제를 마친 뒤 조직위는 지난해 7월 대구시에 축제 방해로 인한 손해배상청구소송을 제기했다. 대구지법은 올해 5월24일 원고 대구퀴어문화축제가 피고 대구광역시와 홍 시장을 상대로 제기한 손해배상 소송에서 원고 일부 승소 판결을 했다.
이같은 판결에 홍 시장은 “단독판사의 독단적 판결로 본다. 항소해서 합의부에서 판단을 다시 받겠다”며 지난 1일 항소장을 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