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성주원 기자] ‘김건희 여사 명품백 수수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검찰이 이 사건과 관련해 윤석열 대통령 부부를 청탁금지법 위반 등 혐의로 고발한 백은종 서울의소리 대표를 불러 조사한다. 김 여사에게 명품백을 건네고 촬영한 최재영 목사를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12시간여 동안 조사한 지 일주일만이다.
| 최재영 목사가 소환조사를 받은 지난 13일 백은종 서울의소리 대표가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서 입장을 밝히고 있다. (사진=뉴스1) |
|
20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부장검사 김승호)는 이날 오후 2시 백 대표를 고발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한다. 의혹이 불거진 후 첫번째 고발인 조사다.
백 대표는 이날 조사에서 명품백 전달 과정이 담긴 30분 분량의 영상 원본과 함께 최 목사가 김 여사에게 제3자에 대한 인사 청탁을 하는 내용의 카카오톡 대화 자료를 검찰에 제출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이 자료가 김 여사가 직무와 관련해 금품을 받았다는 의혹을 뒷받침하는 증거가 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다만 백 대표와 최 목사는 이같은 인사 청탁 대화와 명품백 전달이 모두 잠입 취재 차원에서 이뤄진 것이고 실제 청탁이 목적은 아니었다는 입장이다.
백 대표는 이날 대검찰청에 윤 대통령과 김 여사를 추가 고발할 예정이다. 명품백 외에 180만원 상당의 명품 화장품과 향수, 40만원 상당의 양주 등을 받은 의혹, 금융위원 인사 청탁 관련 의혹 등도 수사해달라는 내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