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이만희 단수 공천에 반발…영천·청도 후보 "지역민심 무시"

김경원·김장주·이승록 예비후보, 공관위에 이의신청
"영도·청도 지역, 지방선거 연패…우선 추천해야"
  • 등록 2024-02-18 오전 10:44:09

    수정 2024-02-19 오후 5:09:03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4·10 총선에서 경북 영천·청도 지역 후보로 단수 공천된 이만희 국민의힘 의원(재선)들 두고 지역구 예비후보들이 반발하고 나섰다. 이 지역은 지난 7·8대 지방선거에서 연이어 패배한 곳으로 현역인 이 의원의 책임을 지고 물러나고, 다른 인물로 우선 추천을 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김경원, 김장주, 이승록 예비후보 3인은 이날 오전 입장문을 통해 “영천은 2018년 7대 지방선거와 2022년 8대 지방선거에서 연이어 영천 시장직을 무소속 후보에게 패배한 지역이라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 세부기준상 우선 추천 지역에 해당한다”고 말했다.

이만희 국민의힘 의원.
이들은 ‘이만희 의원 공천 배제 건의문’을 지역원로와 시민단체들이 작성해 1월 중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과 정영환 공관위원장 등에게 전달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공관위원이 이 건의문 내용이 거의 사실에 부합한다고 확인했다”면서 “사실상 (이 의원의) 공천 탈락이 점쳐지기도 했다”고 말했다.

이들은 이어 “그러나 17일 이 의원에 대한 단수 공천 소식이 알려지자 지역에서는 사전에 낙점됐단 의구심을 가질 수 밖에 없다”면서 “공천이 곧 당선인 지역에서 면접 다음 날 단수 발표를 한 것은 지역 민심을 무시한 처사”라고 일갈했다.

이들은 “이 의원은 2022년 8대 지방선거에서 기초의원 비례후보를 지역사무소에 근무한 전현직 남녀 직원 2명 모두를 추천해 지역 정치인과 시민들로부터 비난을 받았다”고 지적했다.

해당 건의문에 서명한 지역 일부 원로들도 “경북지역에서 두 번 연속 시장선거에 패배, 지역민심을 이반시키고 자기 안위만 생각하는 파렴치한 국회의원을 지역관리를 잘해 단수 공천했다는 발표는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며 반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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