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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한킴벌리는 지난 2011년 국내 최초로 기업 내 포용과 다양성 최고책임자를 임명했다. 전 이사는 “투자사인 킴벌리클라크가 당시 최고책임자를 임명한 걸 벤치마킹하면서 유한킴벌리도 다양성 최고책임자를 임명하게 됐다”며 “당시에는 조직 내 여성인력이 증가하면서 조직 제도와 문화 변화가 필요하다는 인식이 확대되고 있을 때라 여성위원회를 꾸리고, 특히 육아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사원들이 조직 내 포용 될 수 있는 활동을 중심으로 다양성 제고 활동을 시작했다”고 말했다.
유한킴벌리는 지난 2009년 임산부 간담회를 시작했고 2021년부터는 이를 임산부 배우자와 남성 직원까지 포함하는 예비부모 간담회로 확장해 현재까지 운영하고 있다.
전 이사는 “2030년에는 여성 임원 비율을 35%까지 늘리겠다는 목표를 이사회에 보고 했다”며 “목표 달성 여부도 중요하지만 이런 지향점을 가진 기업이란 것을 보여줬단 면에서 더 의미가 크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임산부 간담회를 벌써 15년가량 이어온 것과 같이 작은 이벤트라도 꾸준히 지속하고 반복하면 구성원들이 이것이 우리 회사에서 중요한 아젠다라는 것을 인지하고 의식하게 된다”고 강조했다.
전 이사는 “다양성과 포용성을 고민하고 있는 다른 기업들을 보면, 그 방향성에 대해서는 충분히 공감하면서도 그 방법을 어려워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며 “작은 활동이라도 꾸준히 지속하면서 그러한 활동에 계속해서 변화하는 목소리를 함께 담으려는 노력을 병행해야 한다”고 제시했다. 그러면서 “포용과 다양성을 확대하는 방향은 바뀌지 않은 올바른 방향”이라며 “이런 가치가 조직의 경쟁력과 운영에 긍정적으로 반영될 수 있도록 균형을 잡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