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TS 콘서트 앞둔 부산 숙박업소, 1박에 500만원?…'지나친 상술' 분통

부산 일광해수욕장 근처 숙박업소 예약 마감
해운대구 등 인근 지역까지 숙박요금 치솟아
평소 가격의 10배 이상 요구해 '바가지' 논란
  • 등록 2022-08-27 오전 10:02:02

    수정 2022-08-27 오전 10:03:38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방탄소년단(BTS)의 ‘2030부산세계박람회(부산엑스포)’ 유치 특별 콘서트를 앞두고 공연장 인근 숙박업소들이 숙박요금을 10배 이상 높이고 있다. BTS는 오는 10월15일 부산 일광 특설무대에서 부산엑스포 유치를 위한 특별 무료 콘서트를 개최하는데 이미 인근 숙박업소의 예약은 마감된 상황이고 해운대구 등까지 예약이 몰리면서 가격이 치솟고 있다.

네이버 지도 호텔 예약 검색엔진 캡쳐


27일 숙박업체 애플리케이션, 웹사이트 등을 통해 검색해 본 결과 BTS의 공연이 열리는 10월15일 일광 해수욕장 근처 숙소는 모두 마감된 상황이다. 20km나 떨어진 해운대구 등 인근 지역 숙박업체들의 가격도 폭등했다. 호텔들은 1박에 100만원대를 웃돌고 모텔급 숙소들도 50~60만원대 이상으로 가격을 표시하고 있다. 심지어 500만원 가까이 호가하는 곳도 나왔다.

BTS 팬들은 각종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에 불만 글을 올리고 있다. ‘신고접수하는사람’이라는 트위터엔 ‘재주는 BTS가 부리고 돈은 숙박업소들이 벌고 피해는 팬들이 입고 있다’며 비판 글이 올라왔다.

일부 누리꾼들은 행사만 유치하고 사전안내가 미비했던 부산시에 대한 불만도 터뜨렸다. 한 네티즌은 “부산광역시는, 코로나19 거리두기 해체 이후 최대 규모의 집합 공연 행사인 ‘방탄소년단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 기원 콘서트’ 개최 사실을 고작 50여 일 전에 알리면서 현재까지 아무런 신뢰할 만한 준비 계획을 발표하지 않고 있다”며 “이는 상식적인 행정으로 보기어렵다”고 주장했다.



심지어 숙소를 어렵사리 구했지만 일방적 취소 통보를 받는 사례까지 나왔다. BTS 팬이라고 밝힌 한 네티즌은 “예약 완료한 숙소까지 일방적으로 취소 당했다”며 “콘서트가 취소되어도 좋을 것 같은 적은 덕질 인생에 처음”이라고 말했다.

논란이 일자 부산시 측은 “합동지도점검에 나설 계획을 검토중이며 관련 단체에 요금 안정화 협조를 부탁할 계획”이라는 입장을 발표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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