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해 입주한 서울 은평구 녹번동 ‘힐스테이트녹번’(952가구)도 현재 전세 매물은 59㎡짜리 2개 뿐이다. 이 역시 6억5000만원, 7억원으로 지난달 29일 4억8000만원에 전세 계약이 이뤄진 후 불과 2주새 1억원 넘게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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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대차법 도입에 따른 시장 불안 기간이 예상보다 장기화할 조짐을 보이자 정부도 당황하는 눈치다. 홍남기 경제부총리는 이날 확대간부회의에서 “전월세시장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필요시 추가대책을 강구하라”고 지시했다. 앞서 지난 8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국정감사에 출석해 “전세시장이 안정되지 않았다”는 점을 시인하며 “추가 대책을 검토하겠다”고 밝힌 데 이은 조치다. 정부는 이에 따라 오는 14일 예정된 부동산시장 점검 관계장관회의에서 전세난 관련 대책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선 정부가 꺼내들 카드로 표준임대료 도입, 전월세상한제(5%) 신규계약까지 확대 등의 방안이 거론된다. 또 다른 정부 관계자는 “표준임대료 카드가 거론되지만, 내년 6월 시행하는 전월세신고제 이후 임대주택·임대료 DB(데이터베이스)를 먼저 쌓아야해 당장 도입은 어려울 것”이라고 봤다. 그는 “그렇지만 불을 끄는 게 시급한 만큼 전셋값이 진정되지 않으면 전월세상한제 확대나 임대료 규제 등을 추가방안을 내놓을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