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칫덩이 음식물쓰레기, 곤충 활용해 산업화한다

농촌진흥청, 동애등에 활용 기반 마련
음식물쓰레기 먹여 키워 사료 등 활용
  • 등록 2018-04-17 오전 6:00:00

    수정 2018-04-17 오전 6:00:00

동애등에 유충. 사진=농촌진흥청


[세종=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사람들에게는 골칫덩이인 음식물쓰레기를 곤충을 활용해 산업화할 길이 열렸다.

농촌진흥청은 곤충 동애등에를 활용해 음식물쓰레기를 대량으로 처리하기 위한 기술·제도적 기반을 마련했다고 17일 밝혔다.

동애등에는 파리목 동애등에과에 속하는 곤충의 총칭이다. 음식물쓰레기를 먹는 데다 사육과 냉동보관이 쉬워 지렁이 등과 함께 음식물 쓰레기 처리용으로 국내에서도 상품화했으나 하루 100㎏ 이하의 음식물 쓰레기만 처리할 수 있었다. 관련 규정이 없어 음식물쓰레기를 대량으로 처리하는 산업화는 어려웠다.

농진청은 지난해 10월 동애등에 생산시설 기준과 검사기준을 마련해 산업화할 길을 열었다. 동애등에 유충은 1마리당 약 2~3g의 음식물쓰레기를 먹고 분해시킨 후 약 10분의 1의 부산물을 내보낸다. 이 분변토는 비료 원료로, 유충과 번데기는 사료 원료로 활용할 수 있다. 100t의 음식물 쓰레기를 동애등에 유충에 먹이면 약 10t의 사료용 동애등에 유충을 생산할 수 있다는 게 농진청의 설명이다.

전북 김제의 한 업체는 대량의 음식물 쓰레기를 처리하면서 사료용 동애등에 유충을 생산해 올 한해 150억원의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고 농진청은 전했다. 박관호 농진청 곤충산업과 농업연구사는 “동애등에로 음식물 쓰레기를 처리하면서 곤충을 새로운 산업으로 진입할 수 있으리라 기대한다”며 “관련 기업을 양성하고 일자리도 늘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우리나라 연간 음식물 쓰레기 처리 비용은 약 8000억원, 종합적인 경제적 손실은 연간 20조원으로 추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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