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환경청 "셰일 프래킹, 수질오염에 광범위한 위협없다"

美의회 요구로 5년간 조사후 발표.."제한적 오염만 초래"
"오염사례도 결함-부주의 탓"..프래킹 논란은 계속될듯
  • 등록 2015-06-05 오전 6:40:25

    수정 2015-06-05 오전 6:40:25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셰일가스를 개발하기 위한 핵심 기술인 `프래킹`(fracking·수압파쇄법)이 전반적인 지하수와 식수 오염을 초래하지 않는다는 연구 결과가 미국 환경보호청(EPA)에서 나왔다. 다만 특정한 시추활동은 위험을 야기할 수 있다는 단서를 달아 논란을 완전히 잠재우기 어려워 보인다.

미국 의회의 요구로 최근 5년간이나 연구를 지속해 온 EPA는 4일(현지시간) 특정한 사례에서 프래킹 활동으로 인해 식수원이 오염되는 현상이 발생했다는 사실을 확인했고, 프래킹 활동이 활발하면서도 물 공급량이 부족한 지역에서는 이로 인한 수질 오염 위험이 상대적으로 크다는 조사 결과를 내놓았다.

그러나 EPA는 미국내에 있는 수천개의 프래킹 유정을 조사했을 때 이로 인해 수질 오염과 물 공급량 부족이 초래된다는 일반적인 결론에는 도달하지 못했다고 적시했다. 또 프래킹으로 수질에 문제가 생긴 사례에서도 프래킹 활동 자체보다는 결함이나 취급 부주의로 인해 관정에서 가스나 퇴적암층에 가해지는 물이 새는 경우가 문제의 원인이 됐다고 지적했다.

미국 셰일가스 업체들을 중심으로 개발돼 셰일혁명을 이끈 프래킹은 퇴적암(셰일)층에 있는 오일과 가스를 물과 화학물질, 모래 등을 이용해 추출해내는 기술으로, 단층을 반복적으로 하강시켜 지진을 유발한다거나 식수 오염 등을 일으킨다는 우려를 낳기도 했다.

토마스 버크 EPA 과학자문역은 “이같은 연구 결과는 각주(州) 규제 당국자과 지방자치단체, 기업들에게 제공될 것”이라며 “이를 통해 공공의 건강을 보호하고 각 지역의 식수원을 보호할 수 있도록 돕겠다”고 말했다.

다만 EPA의 연구 결과가 프래킹의 유해성 여부를 둘러싼 논란 자체를 잠재우긴 어려울 전망이다.

에이미 몰 미국 천연자원보호협의회(NRDC) 선임 정책연구원은 “이번 연구 결과는 EPA가 설명한대로 특정 지역에서 제한된 방식으로 진행된 것인 만큼 현 시점에서의 프래킹 위험을 완전히 이해하는데 어려움이 있다”며 “앞으로도 프래킹에 대한 과학적 이해를 둘러싼 심각한 인식 차이가 존재할 것 같다”고 점쳤다. 그러나 “과거 연구들과 달리 이번에는 제한적이긴 하지만 프래킹으로 인한 수질 오염을 인정한 만큼 이 부분은 의미있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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