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지난주 유통업 평균 주가는 3.4% 하락하면서, 코스피 수익률을 4.7%포인트 밑돌았다.
유통업종의 부진은 하반기 들어 지속되고 있다. 신세계(004170) 주가는 하반기 들어서만 5% 하락했으며, 같은 기간 롯데쇼핑(023530) 역시 0.5% 빠지면서 제자리 걸음을 했다. 현대백화점(069960)만이 유일하게 2.6% 상승했다.
유통주 중 하반기 들어 그나마 선방했던 홈쇼핑주마저 3분기 실적 부진에 4분기 우울한 전망까지 겹치면서 최근 들어 급격히 위축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 CJ오쇼핑(035760)은 하반기 들어서만 무려 27.25% 곤두박질 쳤으며, 같은 기간 GS홈쇼핑(028150)도 10.62% 빠지며 부진한 흐름을 기록했다.
소비심리 악화는 고스란히 실적으로 이어졌다. 이는 특히 백화점에서 지난달 1일부터 18일까지 진행된 가을 정기세일 성적에서 쉽게 나타났다. 롯데백화점 매출은 전년비 4.9%, 현대백화점은 4.5%, 신세계는 3.7% 증가하는데 그쳤다. 이는 지난해 기록했던 매출 신장률과 크게 다르지 않은 수준이다.
문제는 4분기 특별한 주가 상승 모멘텀을 찾아보기 어렵다는 점이다. 정부가 꾸준히 내수활성화 정책 추진 의지를 내비치고 있지만, 이미 하반기 들어 꺼내들만한 카드는 모두 꺼내든 상황에서도 소비심리가 살아나지 않았다. 따라서 연말 성수기에도 불구, 실적 개선 기대감을 찾아보기 어렵다는 지적이다.
양지혜 KB투자증권 연구원 역시 “실질적 소비 경기 회복이 확인될 경우 주가에 우호적으로 작용할 수 있지만 현재 시장 신뢰도가 높지는 않은 상황”이라면서 “하반기 완만한 소비 회복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지만, 내수 경기 회복 여부와 함께 구조적 소비 트렌드 변화에 대한 업체별 대응 전략이 관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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