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영환 기자] 교원그룹의 동양매직 인수 전망으로 정수기 시장이 출렁이고 있다.
코웨이(021240)와 청호나이스에 밀려 업계 하위권에 쳐져 있던 교원이 동양매직 인수를 완료하면 단박에 2위권으로 부상할 수 있게 된다.
| 자료=한국정수기공업협동조합 |
|
20일 업계에 따르면 교원은
동양(001520)매직을 인수하면서 정수기 시장 점유율 2위 탈환을 노리고 있다. 한국정수기공업협동조합에서 발행하는 물마크(정부 승인 정수기 검사규정에 합격한 제품에 부착하는 품질보증마크) 기준, 동양매직(10%)은 지난해 정수기 시장 점유율 2위를 기록했다. 교원(3.1%)이 동양을 인수할 경우 1위 코웨이(38.3%)와는 아직 격차가 있지만 청호나이스(9.4%)는 여유롭게 제칠 것으로 예상된다.
동양매직은 그간 꾸준히 시장 점유율을 높여왔다. 렌탈 사업을 본격적으로 시작한 2008년 8만대 계정을 확보한 뒤 2011년 18만대, 2012년에는 25만대까지 판매 대수를 늘렸다. 현재는 약 50만대의 누적 계정이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지난 2010년 상반기 때만해도 9%의 시장 점유율로 청호나이스와 어깨를 나란히 했던 교원 입장에서는 동양매직 인수가 업계 수위권으로 다시 도약할 절호의 기회다. 특히 방문판매에 강한 교원과 온라인과 홈쇼핑 판매에 강한 동양매직의 판매 조직이 어우러져 시너지 효과가 클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반면 코웨이와 청호 등 경쟁사들은 교원의 동양매직 인수가 업계에 미칠 파급 효과를 우려하면서도 시장 수성에는 별다른 문제가 없다는 반응이다.
시장 점유율에서 독보적인 코웨이는 정수기 뿐만 아니라 연수기·비데 등 생활가전에서의 우위를 바탕으로 1위를 선점하겠다는 계획이다.
2위 자리를 위협받는 청호나이스는 매출액에서 우위를 자신했다. 청호나이스 관계자는 “동양매직의 정수기는 상대적으로 렌탈 단가가 낮아 판매대수가 비슷할 지라도 매출액에서 차이가 날 것”이라며 “시장점유율에는 크게 신경쓰지 않는다”고 말했다.
▶ 관련기사 ◀☞코웨이, 공정위 주관 CCM 4회 연속 재인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