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1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 네 차례 연속 자이언트 스텝(기준금리 0.75%포인트 인상)을 단행 한 뒤 향후 인상 속도는 조절 할 수 있지만 최종 금리 수준은 더 높아질 것이라고 밝혔다. 해외 투자은행(IB)들은 연준의 최종 금리 수준을 최대 5.5%까지 높이면서 이번 FOMC 결과가 매파적(통화긴축 선호)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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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 뉴욕사무소가 3일 발간한 ‘11월 FOMC 회의 결과에 대한 금융시장 반응 및 시장참가자들의 평가’에 따르면 연준은 11월 FOMC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를 3.25~4.00%로 75bp(1bp=0.75%포인트) 인상했다. 이 같은 결정은 시장 예상 수준에 부합하는 것이었지만 파월 의장의 기자회견 내용은 예상보다 훨씬 매파적이었다.
파월 의장은 “금리인상 속도를 늦추는 것이 적절하며, 이와 관련하여 다음 회의 때 논의할 예정”이라면서도 “과대긴축이 과소긴축보다 수정하기 쉽다”고 밝혔다.
시장참가자들은 이날 파월 의장이 예상보다 매파적이었다고 평가하면서 일부 IB들은 최종 금리 예상치를 상향 조정했다. 씨티그룹은 연준이 12월 50bp, 2월 50bp, 3월 25bp, 5월 25bp 인상해 최종금리가 5.25~5.5%에 달할 것으로 본다면서 기존 5.0~5.25% 수준에서 25bp 상향했다. 최종금리가 지난 9월 점도표에서 예상하는 4.5~4.75%(중간값)보다 더 높아질 것으로 본 것이다.
파월 의장의 기자회견이 매파적이었단 해석에 금융시장도 들썩였다. 미 국채 금리는 오르고 미 달러화는 강세를 보였다. 미 국채 2년물 금리는 4.6%대까지 올랐다. 미 국채 10년물 금리를 6bp 올랐으며, 미 달러인덱스는 0.6% 상승했다. 주가는 뉴욕증시 3대지수 모두 하락했다.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1.55% 하락했고,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2.50% 내렸다. 나스닥 지수는 3.36% 떨어졌다.
우리나라 지표는 역외시장에서 원화가 달러 대비 0.4% 하락하면서 약세를 보였고, 외평채 가산금리가 0.8bp 축소됐다.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은 0.8bp 확대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