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8년 대중음악에서 말하는 현재의 여성상은 어떤 것일까? 작사가와 작곡가는 음악을 통해 시대를 읽는 직업이다. 김이나 작사가와 김형석 작곡가는 제7회 이데일리W페스타 특별세션1 ‘그 여자 작사, 그 남자 작곡’에서 2018년을 살아가는 우리 여성들이 이 시대에 어떤 생각과 꿈을 꾸고 있는지 노래와 함께 이야기를 펼쳐낼 예정이다.
김이나는 지난 2016년 일부 네티즌의 ‘여혐 가사’ 의혹에 “성 고정관념에 대해 더 고민하고 세심한 주의를 기울이는 작사가가 되겠다”며 입장을 밝혔다. 능동적인 여성상을 사회 전반으로 확장해야 한다는 이야기다.
김이나 작사가는 대학교에서 미술사를 전공하고 수입차 부속업체 마케팅부서에서 일하면서 작곡가의 꿈을 키웠다. 가수 윤상을 동경해 음악과 관련된 일을 해야겠다는 생각에 이동통신사 벨소리 납품회사로 이직했다. 우연한 기회에 작곡가 김형석을 만나 피아노 연주를 들려준 일화는 유명하다. 당시 김이나의 SNS 글을 유심히 살펴본 김형석은 작곡가보다 작사가를 권유했다. 이를 계기로 김이나는 2003년 성시경의 ‘10월에 눈이 내리면’으로 작사가로 정식 데뷔했다. 대표작으로 ‘좋은 날’(아이유), ‘아브라카다브라’(브라운아이드걸스), ‘피어나’(가인), ‘서두르지 마요’(박정현), ‘걷고 싶다’(조용필), ‘내 사람’(SG워너비), ‘그중에 그대를 만나’(이선희), ‘어떤 날 너에게’(임재범), ‘Lucky’(엑소), ‘Candy Jell y Love’(러블리즈), ‘드림’(수지&백현) 등이 있다. 2014년 작사가 저작권료 수입 1위에 오르기도 했다. 최근에는 SBS ‘더 팬’(예정), JTBC ‘슈가맨’, 채널A ‘하트 시그널’ 등으로 대중과 접점을 늘려가고 있다.
일각에선 현재 우리나라 대중음악에서 그리는 여성이 주체적 여성상을 보여주지 못하고 사랑 문제에 머물러 있다고 지적한다. 두 사람은 현재 자아를 발견하고 주체적인 자아를 다른 여성상을 넘어서 각기 다른 색채를 드러내고 있는 이 시대의 음악을 보여줄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