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BS "비트코인, 지급결제수단 활용하기엔 아직 역부족"

"극적인 가격 등락과 기술적 한계 등이 최대 과제"
2013년 이후 수익률 연평균 216%…주식의 10배 넘어
거래 처리속도와 용량 등 확장성에서도 미흡해
  • 등록 2018-08-03 오전 6:45:37

    수정 2018-08-03 오전 7:29:55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암호화폐 가운데 가장 오래되고 시가총액 규모도 가장 큰 비트코인도 실물경제에서 화폐로서의 역할을 하기에는 아직까지는 역부족이라고 글로벌 투자은행(IB)인 UBS가 평가했다.

2일(현지시간) 미국 CNBC에 따르면 UBS 조니 테베스 스트래티지스트는 이날 내놓은 보고서를 통해 “비트코인이 지급결제 수단이나 주류 자산 클래스로 인정받기에는 아직까지 너무 불안정하고 제한적”이라며 “특히 가격 안정성이 떨어짐으로 인해서 화폐로 간주되기 위해 충족시켜야하는 기준들에 한참 못 미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최근에 나타났던 극적인 가격 등락과 일부 기술적인 한계 등이 비트코인이 넘어야할 최대 과제라고 지적했다.

실제 비트코인 가격은 지난해 12월 역대 최고치인 2만달러 근방까지 올라갔다가 올들어 60% 이상 급락하는 양상을 보였고 이후 반등하며 현재 7500달러에서 오르락 내리락하고 있다. 올들어 지금까지 낙폭은 50%에 이른다.

테베스 스트래티지스트는 “역사적으로 비트코인 가격은 전체 변동성의 70% 가까이가 모멘텀에 따라 투기적인 투자자들이 사고 파는 결과로 나타나고 있다”며 비트코인이 이같은 대규모 투기행렬에 취약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지난 2013년 이후 비트코인은 연평균 216%의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이는 같은 기간 16%, 1.6%인 주식과 투자적격등급 채권에 비해 매우 높은 수준이다. 그러나 테베스 스트래티지스트는 리스크를 조정하고 보면 비트코인의 실제 수익률은 주식에 비해 소폭 높은 수준에 그치고 있다. 그는 “여전히 비트코인이 과거에 보여줬던 수익률을 앞으로도 낼 수 있을지 확신이 없다”고 말했다.

아울러 그는 비트코인이 가진 기술적 한계로, 거래의 처리속도와 용량과 같은 소위 확장성(scalability·사용자수 증가에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는 정도)을 지적하며 “이 문제에 대해 많은 개발자들이 해결책을 찾고 있지만 여전히 미흡하다”고 말했다. 이어 “비트코인은 아직까지는 실제 일상에서 사용되는 기기들을 통해 대규모 거래를 처리하기에 부족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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