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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자영 기자] “춤을 추는 댄서가 가진 신체성이 하나의 조각이 된다는 것은 매력적이다. 춤이라는 것은 순간의 표현인데 이것이 영원히 표현되고 구성되는 것에 최근 흥미를 느낀다.”
일본의 현대미술을 대표하는 젊은 작가 코헤이 나와가 지난달 13일 한국을 방문했다. 코헤이 나와는 최근 작품세계와 관심분야에 대해 소개했다.
코헤이 나와는 “최근 관심을 갖고 있는 것은 머티리얼(물질·소재)과 육체와의 관계성”이라며 “댄서가 가진 신체성과 뮤지션이 만드는 소리가 만나 이 관계성을 표현한다”고 말했다. 이어 “댄서 피부의 주요 지점을 센서로 활용해 공간안에 댄서가 있는 것만으로 긴장감을 불어넣는다”며 “이 작업은 의도적으로 만들려고도 해도 잘 되지 않아 매력적”이라고 덧붙였다. 코헤이 나와는 벨기에 안무가인 자미엘다레스와 함께 사람이 직접 등장하는 설치작품을 작업하고 있다.
최근 몇년간 작업한 크리스탈 비즈 조각품에 대해 코헤이 나와는 “픽셀이라는 작품은 인터넷 시작했을 때 시작한 작품인데 누군가가 사진 찍어서 업로드한 이미지 조각으로 만드는 활동은 렌즈를 통해 사물이 정보화 되는 것을 표현한 것”이라고 비유했다.
그는 “5년전부터 트랜스 시리즈 만들고 있다”며 “사람의 몸을 스캔해서 정보화된 사람을 주제로 조각품을 만드는 것으로 돌려보면 곡선으로 구성돼 있어 절반은 식물같이 보인다”고 설명했다.
끝으로 그는 “아날로그와 디지털 합쳐진 작품 많아질 것”이라며 “또 최근에는 건축에도 관심을 갖고 다양한 활동을 계획 중”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