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작하기 쉬운 디카 찾기
초보 디카 소비자들은 조작이 쉬운 컴팩트 디카가 좋다. 컴팩트 디카의 미덕은 촬영이 빠르고 쉽다는 점이다. 특히 카메라 제조업체들은 디카 속에 인공 지능 센서 등을 내장시켜 간단한 조작으로 각 상황에서 최적의 사진을 찍을 수 있는 제품을 출시하고 있다.
파나소닉코리아가 9월 말 출시한 810만화소급 디카 ‘루믹스 FX33’은 주위 환경에 따라 촬영 모드를 자동 설정하는 ‘인텔리전트 신(intelligent scene)’ 기능을 탑재하고 있다. 인텔리전트 신 기능은 찍고자 하는 피사체에 따라 상황에 맞게 자동으로 인물모드나 풍경모드·야경모드·접사모드·야경인물모드 등으로 적합한 촬영 상태를 만든다. 가격은 30만원 후반대.
8월 출시된 코닥필름의 1200만화소급 디카 ‘이지쉐어 Z1275’는 어두운 사진을 보정해 주는 ‘퍼펙트 터치’ 기능을 갖고 있다. 촬영된 어두운 부분을 전체적인 밝기에 맞춰 사진의 밝기를 높여주는 것. 또 넓은 시야로 사진을 만드는 광각효과를 광각 렌즈 없이도 구현해주는 ‘파노라마 스티치(stitch)’ 기능도 있다. 가격은 40만원대.
생동감 있는 표정을 놓치는 초보들의 실수를 보정해주는 디카도 속속 출시되고 있다. 소니코리아가 10월에 선보인 사이버샷 ‘DSC-T200’는 웃으면 자동으로 사진이 찍히는 ‘스마일 셔터’ 기능이 탑재됐다. 단순히 사람 얼굴을 인식하는 수준이 아니라 입·눈의 세밀한 근육 움직임 및 치아의 노출 정도 등 표정 변화를 분석해 자동으로 촬영해주는 기능이다. 어린아이나 아기와 같이 웃는 순간 포착이 어려운 인물 사진에 유용하다. 가격은 40만원 중반대.
◆동영상·DSLR의 세계로
어느 정도 실력이 있는 사용자라면 단순히 컴팩트 디카에 만족하지 않고, 동영상 기능이 강화된 디카나 렌즈 탈·부착이 가능한 DSLR(Digital Single Lens Reflex) 카메라를 통해 추억을 남기고 싶어지게 마련이다.
저렴하게 동영상 기능을 사용할 수 있는 디카로는 삼성테크윈의 820만화소급 디카 ‘블루 L83T’이 있다. 이 디카에는 동영상 편집이 가능한 ‘아이 무비(i-Movie)’ 기능이 탑재돼 있어 이어 찍기, 이미지 캡처, 자체 편집 등을 손쉽게 할 수 있다. 가격은 20만원 후반대.
한국코닥필름 ‘이지쉐어 V1253’도 동영상 파일 중 가장 맘에 드는 영상 부분을 골라 사진으로 따로 저장할 수 있다. 자체 편집 기능을 이용하면 동영상 파일 중 필요 없는 부분을 잘라 낼 수도 있다. 가격은 30만원 후반대.
니콘코리아가 지난달 선보인 810만화소급 ‘쿨픽스 S51C’는 가정용 무선 인터넷 통신기능을 탑재해 PC 없이도 무선으로 인터넷에 접속해 사진을 전송할 수 있다. 가격은 30만원대.
파나소닉코리아 마케팅부문 노운하 이사는 “최근 소비자들은 동급의 성능이라면 사용해보고 싶었던 특수 기능을 탑재한 디카를 더 선호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며 “사용자들의 요구에 부응하는 다양한 제품을 출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DSLR(Digital Single Lens Reflex)
디지털 일안 반사식 사진기. 쉽게 말해 카메라에 렌즈가 하나뿐인 사진기로, 그 렌즈를 통해 사물도 보고, 동시에 사진을 찍는 센서에 빛을 보내는 방식을 말한다. 한 가지 몸통에 다양한 렌즈를 탈·부착해 쓸 수 있다. 콤팩트 디카의 경우에는 사물을 보는 데 렌즈 하나, 사진을 찍는 데 렌즈 하나를 써서 총 두 개의 렌즈를 쓰는 이안식(二眼式)을 사용한다. 이 경우 화면을 보면서 사진을 찍을 수 있는 장점이 있지만, 사물이 화면에 나오는 대로 정확히 찍히지 않는다는 단점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