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협회, 정치권 금품 로비 의혹 파문..협회장 사의

장동익 의사협회장,"국회의원에 정기적으로 금품 줬다"
  • 등록 2007-04-25 오전 8:01:44

    수정 2007-04-25 오전 8:01:44

[노컷뉴스 제공] 의료법 개정안을 놓고 정부와 대립각을 세우고 있는 대한의사협회가 국회의원과 공무원을 상대로 금품 로비를 했다는 구체적인 내용이 공개돼 파문이 일고 있다.

장동익 의사협회장은 지난해 5월 의사협회장에 취임한 이후 매달 600만원씩 11개월 동안 모두 6천600만원의 돈을 정치권에 제공했다"고 밝혔다.

장 회장은 지난달 31일 강원도 춘천에서 열린 강원도의사회 정기총회에서 대의원들이 대정치권 로비 진행상황을 묻는 질문에 이같이 답변했다.

장 회장은 금품을 건넨 의원은 한나라당 의원 2명과 열린우리당 의원 1명 등 3명이지만 보좌관과 비서관 식사, 술 접대비용도 포함됐다고 설명했다.

장 회장은 또 지난해 말 연말정산 대체법안을 준비하기 위해 한나라당 모 의원에게 천만원을 후원금으로 제공했다고 주장했다.

장 회장은 그러나 모두 영수증 처리해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장 회장은 이어 "의료법 개정 문제가 집중적으로 불거진 올해 1월 보건복지부 공무원들과 골프를 쳤고 거마비도 건넸다"고 말했다.

장 회장의 금품 로비 발언은 논란을 빚고 있는 의료법 개정안의 국회 제출을 앞둔 시점에 나온 것이어서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한편 파문이 확산되자 장 회장은 "자신이 무능하다는 편견을 없애기 위해 실제 사실보다 과장되게 표현했다"며 오늘(24일) 오후 공식 사의를 표명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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