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동익 의사협회장은 지난해 5월 의사협회장에 취임한 이후 매달 600만원씩 11개월 동안 모두 6천600만원의 돈을 정치권에 제공했다"고 밝혔다.
장 회장은 지난달 31일 강원도 춘천에서 열린 강원도의사회 정기총회에서 대의원들이 대정치권 로비 진행상황을 묻는 질문에 이같이 답변했다.
장 회장은 금품을 건넨 의원은 한나라당 의원 2명과 열린우리당 의원 1명 등 3명이지만 보좌관과 비서관 식사, 술 접대비용도 포함됐다고 설명했다.
장 회장은 이어 "의료법 개정 문제가 집중적으로 불거진 올해 1월 보건복지부 공무원들과 골프를 쳤고 거마비도 건넸다"고 말했다.
장 회장의 금품 로비 발언은 논란을 빚고 있는 의료법 개정안의 국회 제출을 앞둔 시점에 나온 것이어서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한편 파문이 확산되자 장 회장은 "자신이 무능하다는 편견을 없애기 위해 실제 사실보다 과장되게 표현했다"며 오늘(24일) 오후 공식 사의를 표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