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자되려면 "지갑을 뒷주머니에 꽂지말라"

[재테크 스타]“돈에 대한 애정 있어야 부자 돼”
불교+재테크 ‘금강경’ 책 쓰기도
지점장·교수·과외선생님 1인3역
  • 등록 2006-06-29 오전 8:12:15

    수정 2006-06-29 오전 8:12:15

[조선일보 제공]


▲ 우승택 삼성증권 종로지점장
우승택(禹承澤·47) 삼성증권 에프앤아너스 종로타워지점장은 “부자(富者)되는 방법이 뭐냐?”는 질문을 받고는 다짜고짜 지갑을 보자고 했다. 뒷주머니에서 지갑을 꺼내보이자 그는 “별로 돈에 관심은 없는 것 같고…, 카드 영수증 챙기는 걸 보니 돈을 막 쓰는 스타일은 아니고.” ‘당신 부자되기 힘들겠어’라는 말을 간접적으로 표현한 것처럼 들렸다. 그러곤 한마디 더 걸쳤다. “부자들은 심장에 가까운 안주머니에 지갑을 넣어 다닙니다. 왜 그런지 아세요? 돈에 대한 애정 때문이죠.”

우 점장은 고액 예금자의 자산을 관리해주는 프라이빗뱅커(PB)이자 PB학과 겸임교수, 불교경전 금강경(金剛經)을 돈 버는 것과 접목시킨 재테크 이론가다.

그는 다른 PB들과 달리 ‘○○ 주식 팔고, ◇◇종목 사세요’, ‘△△지역 아파트가 유망합니다’는 식의 정보보다는 돈에 대한 철학을 깨우쳐주는 데 역점을 둔다.

“과거에 감당하기 힘든 실패를 겪었습니다. 고객들 재산 불려주기에 앞서서 제 마음부터 다스려야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그래서 부처님을 찾았습니다.”

그래서 쓴 책이 ‘금강경’이었다. 불교경전과 책 이름도 똑같다. 심상사성(心想事成·마음먹은 대로 이뤄진다)이라는 부제가 붙은 이 책은 2만부 가까이 팔려나갔다. 그는 “독자들로부터 전화·이메일을 수없이 받았다”며 “하지만 여전히 사람들은 보이는 것, 변하는 것, 빠른 것에서만 돈을 벌려고 한다”고 말했다. 오히려 주식투자든 뭐든, 돈을 벌 수 있는 기회는 ‘보이지 않고, 변하지 않고, 느린 곳’에 있다고 했다.

그는 지난 3월부터 숭실대 PB학과 겸임교수로 대학원생들을 상대로 강의를 하고 있다. 단기(短期)투자일수록 ‘고양이가 쥐를 잡듯(신중하게)’, 장기투자는 ‘닭이 계란을 품듯이(오랜 기간 지그시)’ 해야 한다는 등 독특한 내용이 인기를 끌고 있다. 삼성증권 PB고객들에게도 강의를 한다. 고객 자녀들에게 영어·수학 과외 서비스까지 하고 있다. EBS 교육방송에 출연하기도 한 그는 “영어나 수학도 근본적인 원리를 이해하는 게 중요하듯 주식시장도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수백만 기업 중 증권시장에 상장돼 있는 대표 기업들을 맑은 눈으로 보고 끈기있게 투자하면 좋은 결실을 맺을 수 있다”는 것이다.

우 지점장은 L그룹·W그룹 회장 등 대기업 회장과 정치인·연예인·스포츠맨·음식점 주인 등 다양한 고객층을 확보하고 있다. 돈에 관한 한 9단, 10단 급인 대기업 회장들이 그에게 자산관리를 맡길 정도면 재테크 내공이 보통이 아닌 모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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