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 변동성 확대로 韓 주식시장 추가 하향 가능성”

"내년 저점 매수 호기 올 것, 아직은 기다릴 때"
  • 등록 2024-12-02 오전 8:03:25

    수정 2024-12-02 오전 8:03:25

[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엔비디아 주가의 변동성 확대로 미국 주식시장이 동요하며 한국 주식시장의 추가 하향이 나타날 수 있어 경계가 필요하단 분석이 나왔다.

강현기 DB금융투자 연구원은 2일 보고서를 통해 “본격적으로 한국 주식시장 전반의 매수에 나설 때는 아니다”며 이같이 밝혔다.

강 연구원은 “올해 중반부터 엔비디아 주가는 ‘더 큰 바보 이론(Greater Fool Theory)’에 의해 움직였다고 보여진다”며 “미국 재정의 곳간이 비었기에 당분간 시중 유동성이 폭발적으로 늘어날 여지가 적다면 엔비디아 주가는 결국 매출액 증가율이 향하는 방향으로 이동할 수 있다”고 봤다.

그는 “만약 미국 주식시장의 시가총액 1, 2위를 다투는 엔비디아 주가가 흔들릴 경우 한국 주식시장 역시 요동칠 수 있다”며 “과거 사례를 보면 한국 주식시장이 위기를 인식하여 선제적으로 하락한 다음 그 뒤를 이어 미국 주식시장이 하락하는 경우가 다반사였다”고 지적했다.

강 연구원은 “한국과 미국 주식시장의 고점 간 시차는 대략 3~6개월 차이가 난다”며 “이번에도 한국 주식시장이 위기를 인식해 먼저 하락했을 수 있다”고 봤다. 그는 “엔비디아 매출액 증가율 하락을 한국 반도체 업종이 충실히 반영했을 가능성을 간과할 수 없다”며 “그리고 이후 엔비디아 주가의 변동성이 커질 때 미국 주식시장의 동요에 의해 한국 주식시장의 추가 하향이 나타날 수 있다”고 밝혔다.

강 연구원은 “내년 일정 시점에 한국 주식시장이 딥밸류 상태로 진입하며 저점 매수의 호기가 올 것으로 확신한다”면서도 “아직은 이같은 이유로 한국 주식시장에 또 한 번의 충격이 있을 여지를 숙고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본격적으로 한국 주식시장 전반의 매수에 나설 때는 아니다”라며 “조금만 더 인내력을 가지고 기다리기를 당부한다”고 덧붙였다.

29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 지수 등이 표시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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