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대신증권은 21일 팬오션에 대해 계절적 성수기 진입으로 발틱운임지수(BDI)의 상승 흐름이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3분기 영업익은 컨센서스를 하회하지만, 이미 주가에 반영했다고 판단했다.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7300원을 유지했다.
팬오션(028670)의 20일 종가는 5080원이다.
양지환 대신증권 연구원은 “3분기 팬오션의 실적은 시장 컨센서스를 하회할 전망이나 7~8월 BDI 약세로 인해 실적에 대한 눈높이는 낮아져 있는 상황으로 주가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오히려 9월 둘째주부터 상승하고 있는 BDI가 추세적으로 상승이 지속될 수 있을지 여부가 중요하다고 판단했다. 7월25일 962포인트(p)까지 하락했던 BDI는 7~8월 1000~1200p의 박스권 움직임을 보여왔으나 이달 7일부터 의미 있는 반등세가 나타나면서 19일에는 1500p를 상회했다.
건화물 시황은 3~5월, 9~11월이 전통적인 성수기로 BDI 반등이 나타나는 시기다.
그는 “올해 건화물 시황은 예상보다 부진한 중국의 경제성장률과 부동산 경기 악화로 2분기 중반부터 지지부진한 모습을 연출했다”며 “3분기 평균 BDI는 1345p를 하회한 1190p를 기록할 것”으로 봤다.
BDI는 9월 둘 째주부터 반등세를 시현하고 있는데 반등의 주요 이유로는 브라질의 옥수수, 대두 등의 수출물량 증가, 중국의 보크사이트 등 광물수입증가, 파나마운하의 적체 등에 따른 선복량 감소효과, 중국의 부동산 활성화 대책 발표 등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분석했다.
그는 “BDI의 상승 흐름은 10월까지는 지속될 것”이라며 “팬오션의 주가는 지나간 운임지수나 실적 보다는 향후 BDI 흐름에 연동될 전망”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