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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국내 인구 1000명당 의사수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에 비해 적지만 최근 증가율이 높을 뿐 아니라 상대적으로 의사 연령이 젊고 전문의 비율이 높은 만큼 의대 정원 확대와 함께 의사 인력 공급의 중장기 전략을 마련해야 한다는 조언이 나왔다.
15일 국회입법조사처에 따르면 2017년 기준으로 OECD 36개국 회원국 인구 1000명당 평균 의사 수는 3.5명으로, 그리스가 6.1명으로 가장 많았던 반면 우리나라는 2.3명으로 최하위 수준에 머물렀다. 그러나 2000년에 OECD 전체 평균 의사 수인 2.76명에 비해 17년간 약 27% 증가한 반면 우리나라는 1.3명에서 2.3명으로 약 77%에 이르는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이는 OECD 전체 평균 증가율에 비해 3배에 이르는 수치다.
또 OECD 회원국 16개국 통계에 따르면 모든 국가에서 의사 밀도는 도시지역이 농촌지역에 비해 높았고 인구 1000명당 평균 도시지역 의사는 4.3명, 농촌지역은 2.8명이었다. 우리나라의 경우 도시지역 의사는 2.5명, 농촌지역은 1.9명으로, 도시와 농촌 의사 수 격차가 0.6명을 기록해 OECD 전체 평균인 1.5명 차이보다 적었다.
결국 우리나라의 전체 의사 수는 OECD 평균보다 적지만, 최근 큰 폭으로 늘어나고 있고 상대적으로 젊은 의사나 전문의가 많을 뿐 아니라 도시와 농촌지역 의사 수 차이도 적은 편이다. 의대 정원 확대를 추진하고 있는 정부 논리와는 다소 상충되는 결과인 셈이다.
또 “우리나라의 높은 전문의 비율과 도시·농촌 간 의사 밀도 격차 등을 감안해 지역 1차 의료를 강화할 수 있는 의료전달체계 개선방안도 동일선상에 고민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