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동네 시장의 복원해 마을경제 중심지로 육성하는 ‘전통시장 연계형 도시재생 전략계획’을 수립하고, 내년 2개소에서 시범사업을 추진한다고 27일 밝혔다.
1990년대까지 전통시장은 단순히 물건을 사고파는 유통 공간을 넘어 지역주민들의 만남·소통·축제의 장이었다. 그러나 시설이 노후화되고 대형마트·인터넷쇼핑 중심으로 유통환경이 변화하면서 전통시장, 특히 주거지 주변의 이른바 동네시장들은 경쟁력을 잃었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서울시 등 공공에서 시설·경영 현대화 사업을 다각도로 추진했지만 전통시장의 매출상승 효과는 미미했다.
서울시는 내년 시범사업에 앞서 후보에 해당하는 희망지 4개소를 선정, 올 연말까지 ‘희망지 사업’을 추진한다. 시는 이달 중 25개 자치구를 대상으로 공모, 4월 말 별도의 평가위원회를 구성해 희망지 대상구역을 최종 선정할 계획이다. 희망지 공모 대상지역은 서울시내 전통시장(총 350여개소) 가운데 주거지역에 소재한 ‘근린상권형 시장’ 170여개소다. 희망지로 선정된 지역에는 사업규모와 지역별 특성을 감안해 4500만 원 내외의 사업비와 전문가(도시재생 코디네이터) 파견을 지원받을 수 있다.
시는 올 연말에는 연계사업, 주민의지·역량 등을 종합 평가해 시범사업지 2개소를 선정, 내년부터 ‘전통시장 연계형 도시재생’ 시범사업을 본격 시작한다. 시범사업지로 선정된 2곳은 개소당 100억 원 이내의 사업비가 지원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