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 인프라나 상용화 현황은 세계 1위 수준이지만, 한국은 LTE(4G)가 워낙 잘 돼 있어 5G 스마트폰으로 바꾸는 사람이 150만~200만 명에 그칠 것이라는 게 업계 예상이다. 5G의 대중화는 LTE 연동규격(NSA)이 아닌 단독규격(SA)이 본격 서비스되는 2020년이후가 될 듯 하다.
5G 단말기와 요금 처음엔 비쌀 듯..KTX와 비슷
일반 고객 시장에서 5G 초기 수요가 적은 이유는 △단말기 가격이 LTE 때보다 20~30% 정도 오르고(약 150만 원 내외)△통신서비스 요금도 인상이 불가피(같은 데이터양 기준으로는 LTE보다 저렴하나 홀로그램·AR·VR 등으로 데이터 수요 증가)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2004년 세계 5번째로 개통한 KTX는 시속 300km로 전국을 반나절 생활권으로 만들며 지금은 명실상부 대한민국 대표 교통수단으로 자리매김했다. 국내 출장은 특별한 경우가 아닌 한 당일 출장으로 바뀌었고, 행정도시 이전 등 지방분권 시대를 여는 초석이 됐다.
초고속(20Gbps)·초저지연(1ms=1/1000초)·초연결(km2 면적 당 지원하는 100만개의 사물 연결)의 특성을 가진 5G 역시 비슷한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정부는 세계 최초라는 시기나 요금 수준에만 집중할 게 아니라, 5G 산업 생태계를 굳건히 해서 우리 경제가 5G를 계기로 도약할 수 있게 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과기정통부 관계자는 “미국과 중국의 5G 미래기술을 둘러싼 패권 전쟁 속에서 우리나라도 탑 수준을 유지하고 발전하기 위해 조만간 세부적인 ‘5G플러스 정책’을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