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G 스마트폰 개통, 내년 3월부터 시작

일단 모바일 라우터 형식의 데이터 전용 단말기
기업에 테스트 용으로 제공..솔루션도 함께 제공
내년 3월 스마트폰 나와야 체감..삼성, 자체 칩 탑재
AI, 블록체인, 클라우드 규제완화 없으면 IT강국 되살리기 어렵다 지적도
  • 등록 2018-12-03 오전 6:00:00

    수정 2018-12-03 오전 6:00:00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삼성이 2018년 12월 국내 이동통신 3사에 공급한 세계 최초 5G 단말기(삼성 5G 모바일 핫스팟)다. 출처: KT
성남시 분당구 SK텔레콤 ‘네트워크 관리센터’에서 박정호 사장이 명동에 있는 직원과 삼성전자 5G 스마트폰으로 첫 영상통화를 하고 있는 모습이다. 박 사장 손에 있는 게 삼성이 만든, 내년 3월 출시 예정인 5G 스마트폰 시제품이다. SK텔레콤 제공
12월 1일 5G가 대한민국에서 세계 최초로 상용화됐지만 일반 국민은 가입할 수 없다.

삼성이 만든 5G 데이터 전용 라우터(이동형 공유기)는 기업들에게만 솔루션을 얹어 판매되기 때문이다. 5G 전파 송출 및 각종 서비스의 테스트를 위해 출시한 상품이라는 의미다.

해당 제품은 별도 판매되지 않기에 기기 가격은 따로 없고, 통신3사를 통해 전용 요금제 ‘5G 휴대용 와이파이 요금제’만 출시됐다.

SK텔레콤은 월정액 5만2000원(이하 VAT포함)에 11GB 데이터를 제공한다. KT는 4만9500원에 데이터 10GB를, LG유플러스는 5만원에 데이터 10GB를 제공한다. LG유플러스 상품은 가입후 3개월만 이용가능하다.

통신 3사는 내년 3월 삼성과 LG 등 단말기 회사들이 5G 스마트폰을 출시할 때에 맞춰 새 요금제도 선보일 계획이다.

5G 스마트폰의 정확한 스펙은 전해지지 않았지만 시제품 수준의 사진은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이 공개했다. 박 사장은 1일 5G 전파 개통행사가 열린 성남시 분당구 SK텔레콤 ‘네트워크 관리센터’에서 명동에 있는 직원과 삼성전자 5G 스마트폰으로 첫 영상통화를 했다. 박 사장 손에 있는 게 삼성이 만든, 내년 3월 출시 예정인 5G 스마트폰 시제품이었다.

고동진 삼성전자 사장은 이날 SK텔레콤에 보낸 축하영상에서 “삼성전자와 SK텔레콤의 긴밀한 협력으로 5G 상용화를 앞당길 수 있었다”며 “5G가 AI, IoT 서비스를 본격적으로 활성화해서 스마트시티, 스마트팩토리 등 전 산업분야의 발전을 가속화하자”고 밝혔다.

5G가 기업시장에서 세계 최초로 상용화됐지만, 우리나라가 IT 인프라 강국이 아닌 IT 강국이 되려면 데이터가 원료가 되는 인공지능(AI), 블록체인, 클라우드 등의 분야에서 과감한 규제개혁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왔다.

박성호 한국인터넷기업협회 사무총장은 “5G로 4차선 도로를 5차선으로 늘리고 성능을 높이는 것도 중요하나 사람들과 자동차에 규제를 가한다면 도로만 좋다고 삶의 질이 향상될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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