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월 3년 연임을 확정한 전정환 제주창조경제혁신센터 센터장은 제주창조경제혁신센터를 한국과 중국, 일본을 잇는 디지털노마드(디지털 유목민) 허브로 만들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제주도내 스타트업 진흥을 통한 지역 경제 활성화의 한 방안인 셈이다.
전정환 센터장은 지난 18일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2015년 센터장 취임후 2년간의 소회를 전했다. 전 센터장은 제주창조경제혁신센터의 초대 센터장이기도 하다.
그는 “지역 혁신 생태계를 만드는 미션을 갖고 시작했다”며 “스타트업들이 제주도에서 새로운 실험을 할 수 있었던 장을 만들어 준 게 가장 큰 성과”라고 말했다. 이어 “기존에는 없던 사례가 생겨나고 스타트업들이 성장해 간다는 점에서 굉장한 보람이 있었다”고 덧붙였다.
2015년 이후 2년이 넘는 시간 동안 약 60여개의 스타트업이 제주창조센터와 인연을 맺었다. 이중 30여개는 센터에 입주해 창업 공간 지원 등의 지원을 받았다.
전 센터장은 새로 시작한 3년 임기 동안 제주창조센터를 동북아 기술 ‘허브’로 만들고 싶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그는 “한중일 접점에 위치한 제주도는 그 자체만으로도 허브가 될 수 있다”며 “최근 시작한 프로젝트가 올 여름 개최될 머신러닝 캠프”라고 말했다.
제주창조경제혁신센터는 동북아 스타트업 창업자와 관련 업계 인사들이 교류할 수 있는 체류지원 프로그램 조성을 추진한다. 예컨대 센터가 체류비 일부를 일정 기간 지원해주는 식이다.
일각에서 제기된 창조경제혁신센터 회의론에 대해 전 센터장은 스타트업 육성 생태계 구축이라는 본질은 흔들리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기존 제주도에 혁신 도시가 있었고, 지역 균형 발전론이 있었고, 테크노파크 지원 사업도 있었다”며 “정권은 바뀌어도 산업 생태계를 만들려는 노력은 늘 있어 왔다”고 전했다.
또 “내적인 역량이 중요하고 우리 조직 구성원들이 끊임없이 성장할 수 있느냐가 중요하다”며 “우리가 그것을 해내면 어떤 환경에서도 이겨낼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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