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사의 서가]②서경배 회장, "제 추천 도서는요···"

  • 등록 2015-09-16 오전 5:00:00

    수정 2015-09-16 오전 11:33:32

서경배 회장이 지난 5일 경기도 오산 뷰티사업장에서 열린 아모레퍼시픽 창립 70주년 기념식에서 아버지 고 서성환 선대회장의 평전을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사진=아모레퍼시픽그룹)
[이데일리 최은영 기자]서경배 아모레퍼시픽(090430)그룹 회장의 ‘문화사랑’은 각별하기로 정평 나 있다. 10년 넘게 ‘미쟝센 단편영화제’를 후원해오고 있으며 ‘설화문화전’ 등 미술전시회도 열어 역량 있는 젊은 예술가를 발굴하고 있다.

매월 1일 월례 정기 조회 등 임직원들과 만나는 자리에서는 책 이야기가 빠지지 않는다. 최근 회사 창립 70주년을 앞두고 신입사원들과 만난 자리에서도 ‘어댑트’ 등 몇 권의 책을 추천했다.

아모레퍼시픽 사업장 곳곳에선 커피머신을 쉽게 볼 수 있는데 이 또한 임직원들이 커피값을 아껴 책을 사봤으면 하는 서 회장의 바람이 계기가 됐다. 성공한 사업가이자 성숙한 문화인인 서 회장의 서재에는 어떠한 책들이 꽂혀 있을까.

◇ 임직원 추천도서

1. ‘클릭 모먼트’_1초의 기회가 1만 시간의 노력보다 강력하다. 서로 관련 없는 두 분야간 결합이 혁신을 만드는 ‘메디치효과’로 베스트셀러 작가가 된 프란스 요한슨의 성공에 대한 도발적인 생각. 저자는 행운과 능력이 교차하는 순간을 ‘클릭 모먼트’라고 명명하고 이를 창조하는 14가지 방법을 소개했다.

2. ‘사람을 꿈꾸게 만드는 경영자’_세계 31개국에 6성급 호텔 70개를 운영 중인 세계적인 호텔체인 포시즌스 최고경영자(CEO) 이사도어 샤프의 성공 노하우를 다룬
책. 그가 강조한 것은 ‘사람’이다.

3. ‘긍정적 이탈’_문제는 그들 안의 특별한 소수가 해결한다. 세이브더칠드런 소속이었던 고 제리 스터닌이 전후 절대빈곤 속의 베트남 아이들을 구하기 위해 썼던 ‘긍정적 이탈’ 개념을 현장에서 직접 목격하고 분석해 정리했다. ‘구름 뒤에 태양이 있다’. 어려움을 난관이라고 생각하지 않고 스스로를 더 단단하게 만들어줄 선물로 받아들이는 자세는 아모레가 지향하는 인재관이기도 하다.

◇ 이제 막 한식구가 된 신입사원에게

1. ‘어댑트’_‘경제학 콘서트’의 저자 팀 하포드의 책으로 복잡하고 불확실한 세상에서의 문제 해결 방법을 제시한다. 서 회장은 ‘실험’과 ‘실패’의 가치를 담은 책이
라면서 이제 막 사회에 첫 발을 뗀 신입사원들에게 이 책을 추천했다.

2. ‘오랑캐 홍타이지 천하를 얻다’_17세기 인구 100만에 불과했던 만주족이 1억 명이 넘는 명나라를 정복한 과정을 조명했다. 지난 5월 출간된 책으로 서 회장이 책
읽기에 얼마나 부지런한지 짐작할 수 있다.

3. ‘Start with Why 나는 왜 이 일을 하는가’_꿈꾸고 사랑하고 열렬히 행하고 성공하기 위한 지침서. 저자인 사이먼 사이넥은 마이크로소프트, 인텔, 미 의회 등 ‘왜’의 가치를 믿는 다양한 기업·정부기관에서 강의를 하고 있다. 서 회장이 이끄는 아모레퍼시픽도 ’왜‘의 가치를 중요하게 여기는 기업 중 하나다. ‘아시안 뷰티 크리에이터’를 소명으로 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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